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2025년 서산시를 방문해 보고 먹어본 콩국수
꼭 유명한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제철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은 삶을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여름 하면 시원한 맛의 수박, 달달한 복숭아 등의 과일도 좋지만 콩으로 만든 음식인 콩국수를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콩국수는 여름에만 먹을 수가 있다. 서산을 방문한 김에 서산시청과 오래된 건물을 돌아보고 한 끼의식 시를 해보았다.
서산시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은 서산 관아문이다. 서산시청의 역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관아문은 마치 서산시청의 관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서산시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는데 각종 놀이기구 등을 갖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도 10월 공사가 마무리되고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이와 함께 첨단항공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될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형 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실증센터'는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9월 서산 간척지 B지구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2만 2천500 제곱㎡ 부지에서 착공돼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요즘에 만들어진 대도시의 청사에는 오래된 고목이 없지만 충청남도의 지자체들의 청사에는 고목이 심어져 있어서 예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서산시청의 전면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에는 적지 않은 고목들이 있어서 그늘아래서 쉬어볼 수가 있다.
서산시내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서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초록광장(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도 8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산문화예술타운 조성사업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실시계획 인가가 추진되면 예술과 문화가 채워질 예정이다.
서산시청의 바로 앞에는 외동헌도 있는데 공적인 일을 처리하던 곳으로,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주위 4면에 반 칸씩 퇴칸은 두었으며, 동쪽 옆면에 돌기둥 모양의 높은 주초를 배치한 것으로 보아 원래는 누마루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의 새 시청 건립사업 역시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오는 9월 실시설계가 시작되면 서산시청은 어떤 용도로 활용이 될까. 대부분 청사가 새로 건립이 되면 상권이 바뀌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서산시청을 돌아보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해미읍성도 잠깐 들러본다. 레오 14세 교황도 참석할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 순례자방문센터 공사도 이달(7월)부터 시작된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을 잘 간직한 곳으로, 웅장한 성곽과 함께 당시의 건축 양식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성 안을 따라 산책하며 곳곳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서산시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고소한 콩국수를 먹어보기 위해 음식점으로 들어가 보았다. 서산시에서도 콩국수를 하는 음식점이 여러 곳이 있다.
진득한 국물의 콩국물이 얼음과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내고 있다. 쫄깃한 면발에 고소한 콩가루와 함께 오이가 올려져서 나온다. 재료 본연의 풍미와 질감을 살렸으며, 깊고 진한 콩국물 맛을 보면서 한 여름의 진한 풍미가 있는 서산여행의 하루를 마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