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밥맛 좋은 집 생생 손두부의 깔끔한 풍미
음식 중에 콩으로 만든 것만큼 건강식으로 주목받은 식재료가 있을까. 생산량도 많고 가공도 비교적 용이하고 가공을 했어도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고 음식의 장점이 많은 식재료가 콩이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거의 모든 음식에서 활용이 자유롭기도 하지만 잘 어울리기도 한다. 밥맛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점차 생겨나면서 밥맛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특히 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밥을 짓느냐도 중요하다.
충청북도는 좋은 쌀을 쓰고 밥을 맛나게 짓는 집들을 밥맛 좋은 집이라고 지정하는 제도를 꾸준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쌀은 도정 한 달 이내 맛 좋고 신선한데 밥솥 보온을 하며 수분이 날아가 맛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에 바로 갓 지은 밥이 맛이 있다. 그래서 집에서 밥을 잘 안 먹는가 보다.
이 음식점의 메뉴는 빨간 순두부, 흰 순두부, 비지탕, 해물두부전골, 두부전골, 소고기두부전골들이 있으며 안주등이 있는데 식사를 할 겸 그냥 본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흰 순두부를 주문했다.
집에서 다양한 반찬을 먹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반찬마다 보관할 수 있는 기간도 다르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경우 반찬을 준비했어도 모두 꺼내서 먹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약간씩 반찬을 담아서 나오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입에 맞는다.
보통 빨간 순두부를 주문하는지 몰라도 흰 순두부를 주문하자 재차 묻는다. 흰 순두부는 간장에 간을 맞춰서 먹는 음식이다. 대전이나 강릉의 순두부와 달리 뚝배기에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불린 콩을 곱게 갈아서 오래 끓인 뒤에 깨끗한 바닷물을 넣어 굳히면 덩어리 뭉글뭉글 초두부가 완성되는데 그렇게 지역의 명물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음식점은 밥은 돌솥밥에 쪄서 내놓는다. 생각보다 밥이 나오는 시간은 길지가 않다. 여름 별미라는 콩국수보다는 조금 더 빨리 나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음식점의 콩국수도 맛이 좋은지 다른 손님들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서 콩국수를 주문해서 먹고 있다. 다음에는 콩국수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했냐는 안부를 묻는 것이 지금도 의미가 있다.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먹고살기가 괴롭지가 않은지 등 먹고사는 문제는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쌀의 단백질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시행규칙'(2026년 전면 시행 예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밥쌀 소비는 감소하고 가정간편식, 웰빙형 소비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추세에 발맞춰 쌀 품종 다변화도 시도는 최근에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음식점의 밥맛은 적당한 찰기와 고소함 그리고 씹는 맛도 좋다. 요즘에는 밥맛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최고의 쌀밥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국산 쌀밥판 미슐랭가이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만큼 쌀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충북의 밥맛 좋은 집에서 담백한 순두부를 한 그릇 해본다. 그렇게 한 끼의 식사는 오늘을 살아내는 힘이기도 하다. 누룽지를 만들어서 온기가 도는 밥을 한 그릇을 잘 먹어보면서 무더운 여름날에도 한 끼 식사를 잘 해결하면서 다음 여정으로 발길을 이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