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지역 먹거리 막국수와 볼거리 뮤지엄산
지금은 전국의 대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먹거리가 막국수이지만 메밀국수를 김치국물등으로 말아먹는 음식은 강원도의 향토음식이다. 칼로 썰어서 만들어서 먹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기계로 뽑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옛 맛을 떠올리며 방문한 강원도 원주에서 뮤지엄산도 걸어서 돌아보고 막국수도 한 그릇을 먹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건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독특한 건축물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보기도 한다. 찰나의 여행은 무더운 여름을 더 깊고 길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안도 타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로 노출 콘크리트와 빛, 물 등 자연 요소를 끌어들인 독창적인 방식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건축가 반열에 올랐다.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과 물의 흐름이다.
대학교 다닐 때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건축물에 대하 많은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하나하나의 영역을 거쳐 가며 미술관 건물과 건물 속의 전시를 감상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뮤지엄산에서는 플라워가든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높이 15미터의 붉은색 구조물로 바람이 불면 윗부분이 움직인다.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이다"와 "구부러진 거리는 당나귀가 다니는 길이지만, 곧게 뻗은 거리는 인간을 위한 도로이다"라는 2가지 말은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유명한 선언이다. 그는 건축요소들을 인체에 비례하도록 하는 조화로운 치수의 척도인 '모듈' 개념의 첫 번째 기초를 정교하게 다듬어 나갔다.
대부분의 건축가는 모두 르 코르뷔지에를 접하게 된다. 조소 같은 정면, 기념비적인 경사로등 자신만의 건축 스타일을 만들어간 건축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은 한다. 뮤지엄산이 자리한 이곳에는 여러 곳의 막국수 맛집들이 있다.
그중에 한 막국수집을 들어가서 막국수를 주문해 본다. 건축을 공부하듯이 뮤지엄산을 돌아보고 먹는 한 그릇의 막국수는 강원도 원주의 맛이기도 하다.
원주는 발길 닿는 곳마다 높다란 산과 굽이쳐 흐르는 하천이 있으며 천혜의 자연이 담아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든 간에 모두 맛있다고 생각이 든다.
한가득 먹어도 뱃속에 부담이 없어 기분 좋은 감칠맛만 남는 강원도의 맛은 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결국에는 음식도 정성이고 오래됨에 경쟁력이 있다.
양념과 김가루등을 잘 풀어놓고 먹어본다. 막국수의 육수는 그냥 심심한 맛이지만 평양냉면의 심심함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그런 맛이다.
원주의 뮤지엄산이 자리한 곳에는 골프장도 있고 뮤지엄산도 있고 먹거리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생각나면 시원한 막국수는 자연스럽게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