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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9. 2017

The 4th 미디어 아트

포스트 휴먼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른다. 호모 사피엔스가 마지막 인류라고 볼 수 있을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포스트 휴먼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2017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일환으로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전시관에서 '4차 미디어아트 : 포스트휴먼’ 전이 개최되고 있었다. 4차 산업과 미디어의 만남을 통한 예술을 표현한 것으로 3개국에서 9명의 작가 및 단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매체예술(1차), 비디오 아트(2차), 영상과 디지털 중심의 뉴미디어아트(3차)에 이어, 인공지능·로봇·가상현실로 표현되었다. 


포스트 휴먼은 말 그대로 인간이라는 종 다음에 새로이 진화된 인간으로 규정되어진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인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이 포스트휴먼 시대를 촉발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기술과 생명공학의 발달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을 흔들고 있다. 포스트 휴먼은 단순히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창의적 상상력을 통해 미래 인간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아트는 이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는 예술분야로 감광 매체에 반사된 빛의 굴절을 이용해 실제 모습을 기록하는 사진뿐만이 아니라 영상에 반영된 디지털 기술은 중립적인 숫자로 모든 자극을 변화하여 시작적인 정보로 보여준다. 

안의 공간으로 들어오면 조영각의 비트 봇 밴드가 먼저 눈에 뜨인다. 상상하는 모습과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통형 미디어 아트로 다소 모호한 미래 공간을 표현해내고 있었다. 

예술이 온전한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조금씩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로봇 콘퍼런스에서 특이한 모습의 피아니스트 로봇 테오 트로니코가 연주를 보여준 바 있다. 

포스트 휴먼은 하이브리드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전에 보통은 사이보그로 많이 불렸다. 인간이 우주여행을 할 때 우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를 기술적으로 개조하기 위해 계기와 유기체의 합성을 사이보그로 명명한 바 있다. 

빈 공간에 펼쳐지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니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의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연상된다. 가상현실 속 '포스트 휴먼' 시대의 인간을 보여주는 작품에서 환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인간 그 뒤에 남겨지는 존재가 상상된다. 

헤드마운트형 AR기기를 스고 주변을 돌아보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소통하는 것에 따라 변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황금빛으로 표현된 인간은 끊임없이 없어지고 다시 만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계인으로서 인간은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되지도 않고 인간과 기계도 아니며 모든 경계가 뒤 섞인 경계인에 있다. 몸 자체가 소통 수단이 되며 그 형태가 없어진다. 인간은 뇌에서만 의식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다음 세대에서는 의식은 어디에도 머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층의 공간에 오면 무작위로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꽃의 모습(신승백 김용훈)을 담은 대형 스크린 6개는 2 전시실을 가득 채워져 있다. 


네 번째 미디어 아트에서 전시된 포스트 휴먼은 작품으로 표현되었지만 사실 문명사적 인신의 전환을 맞이하고 그 근본적인 논의를 해야 될 때가 온 듯하다. 생명 증강 기술과 로봇과 인공지능을 넘어선 감성지능이 인간 다음 세대가 등장하도록 촉발시키고 있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4차 미디어아트 : 포스트휴먼"전

기간 : 2017.09.01 ~ 2017.11.05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1,2실 및 로비

관람료 : 무료


사형수의 최종 편집이 끝나고 온라인 서점에 등록되었습니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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