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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의 착~한 갈비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런 갈비

경기가 안 좋았지만 모두가 먹고사는 것이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나 인도네시아처럼 부패가 심각하지는 않은 나라지만 여전히 돈의 균형 있는 지출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물가 속에 줄어드는 일자리와 명확하지 않은 시장상황은 지갑을 여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때에는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맛이 좋은 음식점을 찾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 대전에도 오래된 대전갈비가 있지만 영동군의 이 갈빗집은 그 집과 비교한다면 맛이 확실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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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갈빗집은 1인분에 10,000원이다. 요즘에 10,000원에 1인분을 먹을 수 있는 곳도 많지가 않다. 물론 여러 사람이었기 때문에 1인분씩만 먹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가성비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에서 맛보기 힘든 향토 요리나 지역 제철 음식을 맛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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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포장해서도 판매를 하는데 한 팩에 20,000원으로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포장은 해보지는 않았다. 영동의 월이산의 심천 쪽 나들목 고당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그렇지만 영동은 1박을 하면서 볼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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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갈비는 미리 주문해야 하고 양념에 숙성된 돼지갈비는 당일 가서 먹을 수도 있다. 이 갈빗집은 특제 소스가 따로 적용이 되었다고 한다. 달달한 감칠맛이 돌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잘 타지는 않았다. 불판에 지글지글 만 하면 이제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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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역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지만 영동역을 중심으로 고깃집들은 어느 정도 장사가 되고 있었다. 영동이 고기로 유명할 이유가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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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고기가 유명한 곳은 교통의 요지였던 곳이 많다. 교통의 요지로 상업도 번성하면서 고기를 활용한 요리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어떤 맛은 단순한 향토음식을 넘어서 도시의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영동에서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영동에 자주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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