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의 고장 창녕의 여행지 우포늪 생태관속의 생태이야기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이상 생태계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자연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는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곳들이 있는데 자연보존지역을 통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따오기의 터전이기도 한 창녕의 우포늪에서 최근 가시연꽃과 노랑어리연꽃이 군락을 이루며 개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9월 우포늪을 보기 위해 경남창녕군을 방문해 보았다. 가시연꽃은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수생식물로, 잎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라는 희귀종이지만 우포늪체험장에서는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우포늪체험장에는 쪽배 타기, 수서곤충 채집 등의 유료 프로그램과 물고기 먹이 주기, 맨발 걷기, 체험 사진 인화와 같은 무료 체험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우포늪 생태관에서는 주말 체험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말(토, 일), 10시 30분부터 16시까지 진행이 되는데 6세 이상에서 초등학생 입장객을 대상으로 회차당 5명 정도가 우포늪생태관 1층 체험부스에서 해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보는 체험은 코르크다육화분, 저면관수 식물, 비단이끼 테라리움, 돌고래 컵 수족관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가 있다.
우포늪은 크게 3포(우포·목포·사지포)와 2벌(쪽지벌·산밖벌)로 나뉘는데, 산밖 벌은 2017년에 복원한 습지다. 우포늪에선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인데 자연에 방사한 340마리 따오기를 우포늪 내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따오기가 생존할 수 있는 우포늪의 다양한 생명체를 간접적으로 볼 수가 있으며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습지, 1999년 8월 국가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된 자연생태계의 보고를 볼 수가 있다.
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의 생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지역이기도 하다. 우포늪을 품은 토평천은 이 일대를 채우는 물길이기도 하다.
우포늪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람사르 습지로 물새의 먹이가 풍부한 우포늪은 수많은 야생생물이 계절과 공간을 나누며 사는 중요한 생태계라고 세계가 인정한 공간이기도 하다.
경남 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당일형 관광상품 '창녕 우포늪의 숨결과 석빙고의 지혜'가 한국여행업 협회 2025 안전여행상품에 선정됐다고 한다.
올해 포착된 우포따오기는 지난 1일 이소에 성공해 발견됐으며 한반도에서 멸종 46년 만에 자연번식에 성공한 개체로 창녕군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진정한 복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회가 되면 이렇게 생태관에서 다른 생명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창녕의 9경 중 첫 번째로 꼽는 존재는 생명체다. 따오기가 우포늪을 내려다보면서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생명의 가치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