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장생포 문화창고 속에서 만난 울산의 변화
지난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대한민국의 발전은 눈부셨던 발걸음이기도 하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모든 사람들은 평생을 보장받던 그런 직장을 다녔던 때가 있었다. 이 시기에 전국의 몇몇 도시는 공업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했는데 그중에 울산도 있다. 대표적인 공업도시였으며 경제 개발 5개년 계획과 맞물려 성장했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울산에 가면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에 자리한 장생포문화창고가 있다. 9월이 되면 울산고래축제가 열릴 때 주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장생포에 자리한 고래문화특구의 예술공간이기도 하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냉동창고를 울산 남구청이 매입한 후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장생포문화창고의 의미는 ‘장생포의 지역명과 새로운 문화의 보물창고’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선보이며 울산 남구 9경에 선정되었다
1층에는 청춘마당과 어울림마당이, 2층에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과 냉동창고가 탈바꿈한 체험존이, 3층 갤러리 B는 장생포의 옛 바다의 기운이 담긴 세창의 옛 모습을 간직한 전시장이다. 4층 갤러리 C는 전시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고, 5층 공유작업실은 회의, 강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대관이 가능하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규모가 큰 곳으로 특히 울산의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빛으로 물든 장생포의 이미지를 담은 미디어아트로 장생포 문화창고는 야간에도 다양하게 채색이 되고 있다.
특구 관문인 문화창고에서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 운영을 통해 산업화의 시초이자 국내 유일 고래도시 남구의 브랜드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울산이 광역시가 된 것이 1997년이니 벌써 시간이 30여 년 가까이 흘러가고 있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관광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공업도시로 시작은 했지만 이제는 관광도시로서의 울산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울산이 우리나라 산업 현대화의 선구도시로 발전하게 된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면 말 그대로 레트로풍의 공간을 만나볼 수가 있다.
1962년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 생생한 시간 속에 울산이라는 도시가 자리하고 있었다.
도시계획을 전공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도시에 대한 도시계획을 공부했었다. 모든 도시는 계획을 하고 만들어지지만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제 산업도 바뀌었고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의 생태계도 달라지고 있지만 공업도시라는 허들을 넘어서 사람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어떤 비전을 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기에 와있다. 공업도시 그리고 장생포라는 울산의 특구자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는 시간을 담은 공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