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한 액션 리듬감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카 액션이 가미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분노의 질주처럼 그럴듯한 차가 등장하던가 폼생폼사의 멋진 드라이버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베이비는 리듬감만큼은 제대로 된 드라이버다. 어릴 때의 사고로 청력이 이상이 생긴 후 이명을 없애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대화는 모두 입모양을 통해 읽어낸다. 운전 실력을 어떻게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범죄 설계자인 박사와 함께 탈출을 도와주는 드라이버로 먹고살고 있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카체이싱과 범죄를 적당히 버무린 느낌의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음악 영화에 가까웠다. 손 발을 까딱거리는 베이비, 사람들의 말소리와 총소리까지 음악 속의 리듬과 맞아떨어진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이 영화에 음악을 넣기 위해 30곡을 선별했고 이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 Bellbootoms, Harlem Shuffle, Egyptian Reggae, Smokey Joe's La La, Baby Let Me Take You, Early in the Morning, The Edge, Tequila 등 들을만한 노래들이 적지 않다.
영화는 액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음악에 초점을 맞추어서 스토리를 구성했다. 사실 스토리는 그다지 특색 있다던가 대규모 액션씬이 없기에 조금 심심하지만 음악과 함께 듣는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어릴 때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와 이로 인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베이비와 그를 우연히 좋아하게 된 데보라와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그가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리듬감과 비트 그리고 적당한 카 체이싱 액션을 통해 영화는 한 남자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카 체이싱과 전체적인 구조를 음악을 통해 설계했다는 부분은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음악이 좋다면 그리고 한 남자의 음악적인 감수성을 통해 어떻게 폭력적인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지 만나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좋은 선택이 되어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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