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프리미엄을 입다
인피니티는 벤츠, BMW등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에서 조금 벗어난 서브 수입차 브랜드로 매니아층이 있는 차량제조사이다. 인피니티에서 이번에 출시한 Q30은 벤츠의 엔진을 가져다가 넣은 모델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만 모아 만든 크로스오버CUV다. Q30같은 차량은 SUV의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세단의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의 장점이 합쳐진 모델로 준중형보다 살짝 작은 감이 드는 차다. 벤츠C클래스나 BMW 3시리즈보다는 좀 작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인피니티 최초로 2.0리터 터보 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11/5500(ps/rpm), 최대토크 35.7/1200~4000(㎏ㆍm/rpm)의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
준중형보다 조금 작은 느낌이지만 운전석과 보조석은 넉넉한 편이다. 편의사항들이 운전석에 집중이 되어 있는데 여러 모드를 지원하는 이 모델은 외부에서는 유난히 엔진음이 크게 들린다.
차량안으로 들어가서 운전석에 앉아 보았다. 기본적으로 시트포지션을 높여도 머리 위 여유공간이 확보돼 높은 시야로도 운전이 가능했다. 높은 시야서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이 확보되었다.
차량에 올라타서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보았다. 가속 성능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세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 든다. 160km정도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간다. 연비는 시내에서 9km대이고 고속도로에서는 17km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테스트해보지는 못했다. 고성능이라고 하지만 그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듯 했다.
Q30의 인테리어는 인피니티 특유 스타일이 반영된 센터페시아로 처음 타보는 사람도 조작하는데 어렵지가 않다.
내부는 버킷시트 및 내장재를 적용했고, 보스(Bose) 오디오를 기본 장착했는데 가장 상위 옵션에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ntelligent Cruise Control), 어라운드 뷰 모니터(Around View Monitor), 차선 이탈 경고(Land Departure Warning) 등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체감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3,840만원 ~ 4,39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날 시승한 차량은 4,390만원짜리 모델이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7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수입 CUV'로 선정되었다는 인피니티 Q30은 젊은 느낌이 가득한 차량으로 패밀리세단보다는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나 연애를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어울려 보인다.
Q30은 세단 같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쿠페를 연상시키는데 길고 낮은 루프라인이지만 지상고는 생각보다 높게 만들어졌다. 엔진은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m의 성능을 내는데 스포츠 차량에 초점을 맞춘 덕분인지 코너링을 할 때 쿨렁함이 없는 것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인피니티 Q30은 2.0t 프리미엄(3840만원, VAT 포함), 2.0t 익스클루시브(4340만원), 2.0t 프리미엄 시티 블랙(4090만원), 2.0t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4390만원)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뒷 자석도 성인 두 명이 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천장이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형태지만 머리 공간은 부족하지 않았고 무릎 공간도 크게 아쉬움이 없었지만 공간 확보를 위해 시트를 세워놓아서 장거리 운전에는 피곤할 듯 했~다.
전면 휀더에 방음재를 사용하고 대시보드 및 센터 터널에도 고밀도의 방음재를 사용해서 소음을 줄인 덕분인지 주행시 차량내부는 그렇게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차량크기에 비해 트렁크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430ℓ의 트렁크 용량은 차제 대비 부족함이 없었다.
전면에는 더블아치 그릴과 C필러가 화려하면서도 개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Q30은 차체라인이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서 그런지 역동적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Q30의 디자인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은 세단보다는 조금더 강력했지만 스포츠카 전용 모델보다는 부족해 보였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의 가격포지션을 갖췄지만 패밀리 카로 선택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차를 타고 싶은 젊은 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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