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가 뿌린 추억

연산역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연산대추문화축제에서 젊어지기

이렇게 젊어지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걸까. 저녁 늦은 시간까지 논산의 연산역을 찾아온 사람들이 적지가 않았다. 대추를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대추를 먹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한국의 평균보다는 젊어 보였다. 가을볕 아래 붉게 익은 대추처럼, 연산대추문화축제의 열기도 밤이 되자 더욱더 무르익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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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논산에서 열리는 대추축제가 열리는 연산역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게 공간이 조성이 되었다. 대추는 면역령 강화, 혈액순환 개선, 불면증 개선, 피로 해소, 소화촉진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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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시 시부모가 새댁의 절을 받고 새댁에게 대추를 던져주어 아들 낳기를 기원하기도 했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부적을 만들어 차면 모든 병마에서 지켜주며 대추방망이를 문에 걸어 놓으면 잡귀신이 안 진다는 옛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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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대추는 큼지막하면서 마치 과일을 먹는 느낌이 드는 사과대추다. 사과대추는 마치 사과의 맛을 가진 대추와 같으며 아삭거리는 것이 건강식이자 가볍게 먹기에 좋은 간식으로도 좋은 그런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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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이곳까지 온 김에 대추를 하나 사서 가본다. 논산지역의 비옥한 평야와 오랜 재배 기술로 만들어진 연 대추는 알이 굵고 윤기 나는 고품질 과실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궁에서도 연산대추를 즐기지 않았을까. 조선시대에는 장원서라는 곳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궁궐의 정원[園]·화초 등을 관리하고 각 도에서 진상한 과일을 관리하던 관서로 각 도에서 진상한 과일 등의 관리를 관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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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보니 아삭하고 달달한 것이 맛이 꽤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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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문화창고와 연산역 일대에서는 대추 체험, 전통공연, 마술쇼, 전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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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이 훈련소가 있는 만큼 논산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군복을 입은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논산시는 공식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육군병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선착순 무료 배포하기도 했었다. 논산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마스코트 '육군병장'이 딸기, 대추, 고구마, 젓갈, 곶감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과 함께 등장해 일상 대화에서 친근하고 재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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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는 각종 축제에서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소통을 넓히는 동시에, 논산 농특산물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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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시민들과 춤을 추면서 즐기는 시간도 가질 수가 있었다. 오래간만에 연산역 부근이 춤을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유행했던 한국노래들의 메들리와 함께 댄서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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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연산면. 대추 향이 골목마다 퍼진 18일 연산역 광장은 다시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전날 빗줄기에 움츠렸던 축제장은 2일 차를 맞아 활기를 완전히 되찾았다. 마지막날인 3일 차에는 대추가요제 결선, 마술공연, 버블공연과 인기가수 민지와 태진아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절정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니 잊지 않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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