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의 맛, 청국장

가족 간의 관계가 느슨해져 가는 시기에 공주로 여행을 떠나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제 친척의 만남이 있을 때에는 대부분 조사가 있을 때다. 어릴 때 보았던 이모나 삼촌들도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서 옛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는 이 시기에 연세가 지긋하신 이모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서울에서 살고 있던 친인척이 어머니의 집으로 내려왔다. 아머지의 묘소와 이모부의 묘소는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고 필자의 차가 여러 명을 태울 수가 있어서 필자의 차를 타고 묘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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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가 있었던 곳이 공주와 멀지 않은 곳이서 점심은 공주로 가서 하기로 했다. 이날 공주로 떠나는 문화여행에서 가이드를 자처하고 음식점을 비롯하여 방문해 볼 만한 여행지를 몇 곳을 소개를 해드렸다. 공주의 맛집 골목이며 공산성의 앞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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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대표적인 청국장집이기도 한 이 음식점은 충청남도 미더유 로컬푸드 인증 외식업체이면서 으뜸 공주맛집 5년 연속 지정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는 음식점이다. 백 년 가게로 지정된 음식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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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정식을 주문했는데 이날 공주를 처음 방문하신 분도 있어서 공주라는 도시가 이런 느낌이라는 것에 색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경기도에 있는 도시들은 공주나 경주 등의 옛 고도가 가진 매력과는 다른 현대적인 색채가 있어서 고즈넉한 공주의 도시색은 색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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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정식으로 맛본 음식들은 모두 정갈하면서도 그다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인기가 있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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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을 비롯하여 주요 반찬이 세 가지 정도가 나오고 곁가지 반찬으로 10여 가지 정도가 나온다. 대표 관광지 공산성과 박찬호골목길, 공주산성시장과 인접한 탓에 주중엔 지역 주민, 공무원들이 많이 찾고 가게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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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은 음식점을 선정할 때 자신이 꼭 먹고 싶은 것이나 정성이나 한결같은 음식점을 찾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점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즉 맛에 대해 정성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음식점만 찾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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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라던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맛과 풍경을 같이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날 친인척들은 차의 편안함과 더불어 공주에서 보낸 시간에서 상당히 만족한 듯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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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공주에서 걷기 좋은 길이기도 한 제민천도 방문해 보았다. 2025년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의 일상 속에 깃든 제민천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가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 보통의 하루 제민천 1925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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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계가 더 느슨해지고 소통이 더 없어지겠지만 이날 먹은 음식과 일상이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역사가 될 수가 있다. 일상 그리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날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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