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읍(舊邑) 일원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한 옥천의 교동호수
개인적으로 향수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와 정감 있는 글귀로 시를 쓴 정지용의 시 향수가 생각이 난다. 두 가지 모두 사람이 맡는 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지용의 향수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뒤돌아 나가는 곳에 황소가 있고 그곳에는 차마 꿈엔들 잊히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온다. 그런 향수가 있는 곳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옥천의 구읍에 자리한 교동호수는 옥천군민을 비롯하여 옥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걸어본 곳이다. 이곳에는 야경이 조성이 되면서 옥천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을 하게 되었다.
옥천읍 교동호수. 옥천군은 관광지 구읍(舊邑) 길목에 자리 잡은 교동호수에 산책로로 할용하게될 둘레길과 호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총길이 247m(폭 2.5m) 수상보행교를 설치하고 밤 분위기를 연출할 LED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교동호수가 자리한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향수의 시인 정지용 문학관과 육영수 생가, 옥천 전통문화체험관등이 자리하고 있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서면서 음식점뿐만이 아니라 카페도 조금씩 더 많이 들어서고 있다.
한참 동안을 이곳이 완공되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완공이 되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교동호수의 위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것이 겨울의 분위기에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
옥천을 대표하는 시인 정지용의 이름을 멀지 않은 대청호에서 만나볼 수가 있을 듯하다.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는 배가 뜰 것이라고 하는데 친환경 선박으로 옥천군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이름을 따 이 선박을 '정지용호'로 명명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를 건너가 본다. 벌써 시간이 지나가서 그런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것이 보인다.
옥천군은 교동호수 일대가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옥천 구읍은 정지용에서 시작해서 정지용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지용시인의 이름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정지용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개척자, 시인 자체가 한국 시문학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한국 현대시에 절대적인 존재가 된 사람이기도 하다.
살얼음이 살짝 얼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더 고즈넉해 보인다. 매섭기도 한 찬 바람이 옷깃 안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정지용의 향수에서 느껴지는 정감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옥천의 시인 정지용의 향수는 이미 오래전에 쓰였지만, 그 시가 품고 있는 감각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살얼음이 앉아있는 교동호수를 건너며 느낀 차가운 공기와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온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새로운 다리와 조명이 생겼어도, 이곳을 걷는 발걸음이 멈추는 지점은 결국 같은 곳이다. 차마 꿈엔들 잊히지 않는 어떤 풍경, 냄새, 시간. 교동호수의 야경은 그렇게 새로운 공간 위에 정지용의 향수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