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당진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이었던 시기를 잘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집안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청소년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선택지도 다를 수가 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질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많은 진로 프로그램이 직업 정보나 학과 안내에 집중하지만, 정작 개인의 성향과 가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당진시에서는 당진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로 TCI 자기 이해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TCI 자기 이해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과후아카데미 참여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TCI(기질·성격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성향과 행동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진로 탐색과 연결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당진청소년문화의 집은 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프로그램·활동·행사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TCI는 단순히 적성이나 흥미를 분류하는 검사가 아니다. 개인이 어떤 환경에서 에너지를 얻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는 ‘잘할 수 있는 것’ 이전에 ‘나답게 할 수 있는 방식’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TCI 프로그램의 주요 장점은 자기 인식의 깊이를 높여주는데 TCI는 성향을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각 유형이 지닌 강점과 취약점을 함께 보여주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비교와 경쟁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남들과의 차이를 결핍이 아니라 특성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당진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스낵바, 동아리방 등의 활동시설(460㎡)과 PC방, 영화감상실, 독서실, 상담실 등 문화놀이시설(430㎡), 공연장, 댄스방, 회의실, 휴게실 등의 관람집회시설(430㎡)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청소년이 많은 진로 고민이 막연해지는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TCI를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업무 환경, 의사결정 방식, 관계 맺기의 성향을 알게 되면 진로 선택의 방향이 구체화된다. ‘이 직업이 좋아 보인다’가 아니라 ‘이 일은 나의 성향과 맞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AI와 기술 변화로 직업의 형태가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하나의 직업 정보에 의존하는 진로 설계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에게 특정 직업을 추천하기보다, 어떤 조건과 역할에서 개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 수업과 연계해 자기 이해 기반 진로 설계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학에서는 전공 선택이나 진로 전환 상담에 적용할 수 있다. 나아가 청년·중장년을 대상으로 한평생 진로 설계 프로그램, 직무 전환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유의미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청소년 문화의 집과 같은 곳은 학교와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동일한 과제를 수행하더라도, 각자의 성향에 따라 역할을 나누고 협업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팀 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습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앞으로도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지고, 비교보다 성찰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앞으로의 교육과 진로 지도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청소년의 진로는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진로는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다시 방향을 잡는 반복의 과정에 가깝다. 자기 이해가 깊어질수록 진로는 선명해지고, 선택 이후의 삶도 보다 단단해질 수 있다.
당진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중학교 1~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체험·생활 지원 서비스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정책 지원 사업으로, 자세한 문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041-358-4689~9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