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교실, 정해진 교과, 정해진 시간표가 아닌 학습의 대전교육청
인재란 어떤 의미일까. 시대가 변하면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공간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기에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해 전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바야흐로 산업화시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가 모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국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이 아니라 지자체마다 다른 교육의 방향이 새롭게 세워지고 있다.
대전혁신미래교육 3.0이 말하는 교육의 방향은 무엇일까. 대전은 오래전부터 ‘과학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연구단지와 첨단 산업이 모여 있는 도시라는 상징성은 이제 교육에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대전교육청을 오래간만에 방문해 보았다. 대전교육청에서는 3월에 열리게 되는 전시전을 한참 준비하고 있었다. 대전교육미술관에서는 대전이문고의 사제동행 전으로 1층의 전시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형태로 만나볼 수가 있다.
"우리가 피우고 싶은 꽃은 남들이 바라는 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피어난 우리의 꽂이다."라는 문구처럼 세상은 다양성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학교교실에서의 학생들의 변화는 예전과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바로 대전혁신미래교육 3.0이다. 그렇다면 왜 ‘미래교육 3.0’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볼 수가 밖에 없다. 교육은 오랫동안 동일한 구조를 유지해 왔다.
정해진 교실, 정해진 교과, 정해진 시간표 속에서 산업화 시대가 요구하던 인재를 길러내는 방식이었다.
지금의 사회는 전혀 다른 조건 위에 서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의 확산, 직업의 빠른 변화, 문제 해결 중심의 협업 사회,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에 적합한 교육은 지식 전달 중심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대전혁신미래교육 3.0」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대응해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고, 연결하는 학습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 교실의 변화: ‘가르치는 교육’에서 ‘학습하는 교육’으로
미래교육 3.0이 지향하는 가장 큰 변화는 교사의 역할 변화다. 교실이 설명 중심 수업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실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 확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탐구 활동, 협력적 문제 해결 수업, 학생 참여형 토론·창작 수업 즉,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러닝 디자이너’의 역할을 맡게 된다.
■ 디지털 전환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교육을 ‘디지털 교육’으로만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미래교육 3.0에서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학습을 확장하는 도구다. AI·에듀테크 활용은 단순한 기기 사용이 아니라 학생 맞춤형 학습 경험 제공
개별 학습 속도 존중, 창의적 결과물 생산, 현실 문제 해결 경험 강화와 같은 학습 방식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에서 삶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미래교육 3.0은 학교를 단순한 교과 학습 공간이 아니라 학생이 미래 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다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다.
① 자기 주도성 : 스스로 계획하고 학습하는 힘
② 연결 역량 :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사고하는 능력
③ 공동체성 : 협력과 공존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
이러한 역량은 시험 점수로 측정되기 어렵지만 미래 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교육적 의미
대전은 연구기관과 과학 인프라가 밀집한 도시다. 이러한 환경은 미래교육과 매우 밀접한 조건을 제공한다. 학교 교육과 지역의 과학·기술 자원이 연결될 때 학생들은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니라 현실과 연결된 배움을 경험하게 된다. 즉, 대전의 미래교육은 도시의 정체성과 교육이 함께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미래교육은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교육 철학의 전환’
「대전혁신미래교육 3.0」은 단순한 정책 명칭이 아니다. 이는 교육이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선언에 가깝다. 교육의 목표는 여전히 같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며 그 방법이 달라지고 있을 뿐이다. 정답을 잘 찾는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미래교육이 향하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