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그 중 가장 많이 이들의 고민은 ‘나에겐 친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남들의 페북, 인스타를 보며
스스로를 더 외롭고, 고독하고, 영향력 없는 존재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정말 당신이 외로운 이유는 남들보다 친구가 없어서일까?
세상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몇 명의 친구가 있을까?
옥스퍼드대학 진화생물학교수 로빈던바 교수의 'Robin Dunbar's Number'를 보자.
그가 이야기 하는 각 단계별 친구, 관계의 수는 아래와 같다.
[Infimate Friends _ 3~5명]
'매우 곤란한 지경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진짜 친한 관계' _ 평균 3~5명
[Trusted Friends _ 15명]
'믿을 수 있는 친구' 구체적으론 '공감집단'의 수 _ 15명
* 당신이 슬프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슬퍼하고, 기뻐할 수 있는 친구들
[Close Friends _ 35명]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친구 _ 35명
* 만나서 식사나 술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관계
[Casual Friends _ 150명]
길을 가다 마주쳤을 때 아는 척하고, 잘 지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다음에 시간 될 때 밥 한 번 먹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관계 _ 150명
[아는 사람 _ 500명]
말 그대로 인사만 했던 학교 선배, 거래처 직원 기타 등 분명히 알지만
친분이 있다고 하기 어려운 사람의 숫자 _ 5백명
친구수가 위의 평균치 보다 작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우리에겐 친구란 선배, 후배, 상사, 친척 빼고
동년배의 서로 반말을 하는 사람(관계)들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알다시피 서양인의 친구란 학교 선배, 후배, 회사 상사, 친인척들 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개념이다.
나이와 직급과 지위와 상관없이 친구면 친구인 것이다.
그걸 포함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면
당신이 가진 친구의 수는 세계 평균치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외롭고, 고독한 건
의미 없는, 취약한, 표피적인 관계들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그런 관계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중 대부분은
매일 같이 페북, 인스타는 하지만,
가까운 이들과의 마지막 통화는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외로울 때 시작해야 하는 건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낭비적인 불필요한 인간 관계를 정리하고
중요한 이들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인맥 다이어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