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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에 진심인 이유

by 보통마케터

콜라보레이션은 두 이상의 자산(브랜드, 사람, 제품 등)이 합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슈를 생성해 인지도의 영향을 주고 고객의 눈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을 진행하고 있죠.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이유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01. 인지도 상승 : 곰표(대한제분)

콜라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곰표가 있습니다. 맥주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브랜드)와 협업하며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죠. 2018년 곰표 티셔츠를 시작으로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곰표(대한제분)은 올해로 70년(1952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사내 마케팅 팀이 처음 생긴 후 실시한 소비자 대상 브랜드 인덱스 조사에서 매년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2030(MZ세대)에서 인지도 하락이 뚜렸했죠. 이를 극복하고자 콜라보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이슈를 만드는 한편 2018년 9월에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곰표 하우스를 만들어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02. 타깃 확장 : 초코파이*비이커

초코파이는 국내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올드한 이미지와 높은 연령대의 실 구매층으로 인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웠죠. 초코파이는 영 패션 편집샵인 비이커와 콜라보를 통해 영타깃으로 고객층을 확장하는 시도로 콜라보를 선택하게 됩니다.

초코파이 사례가 곰표와 다른 점은 기존 제품의 실구매층 확장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콜라보를 통해 영타깃의 주목을 끌어냄과 동시에 바나나, 말차라떼 등 해당 타깃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출시해 구매로 연결했죠. 기존 제품의 구매 기회 창출까지 고려한 진행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03. 아이덴티티 재정립 :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100년이 넘은 전통을 가진 명품 브랜드입니다. 루이비통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낡고 고루하며, 나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루이비통을 이끌어온 브랜드 가치(아이덴티티)가 약점으로 바뀌게 된 거죠.

이를 위해 루이비통은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합니다. 스트릿 브랜드인 슈프림과 협업을 통해 ‘젊음’ ’새로움’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했으며 미국의 힙합 뮤지션인 칸예 웨스트와 콜라보를 통해서는 ‘아티스트’ ’예술’ 등 새로운 가치를 브랜드에 부여했죠.

결과를 성공적이었습니다. 기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콜라보가 왜 선택 받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04. 락인(Lock-in) 효과: 현대카드*배민

현대카드와 배민의 콜라보는 카드 디자인이 주는 재미와 결재에 따른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런 방식을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라고 하며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협업해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말하죠.

PLCC는 상품설계부터 마케팅, 고객 관리 등 전 과정을 두 브랜드 함께 운영하는 하나의 비즈니스로 진행이 됩니다. 해당 카드는 2021년 7월 기준 약 10만 장이 넘게 발급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기업이 PLCC를 통한 콜라보를 진행하는 이유는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 때문입니다.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면 고객은 더 많은 혜택을 받고자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되고 이는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외에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추후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락인 효과를 더 강화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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