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 (Community Contents Commerce)
무신사와 오늘의 집 그리고 당근마켓은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콘텐츠와 커머스가 서비스에 반영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이들은 기존 온라인 커머스와 달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충성 사용자를 만들고 콘텐츠와 커머스를 활용해 충성 사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
이들이 가진 공통점 3가지를 통해 성장 스토리와 이커머스 트랜드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 01. 커뮤니티 (Community)
무신사는 2001년 프리첼에서 처음 커뮤니티를 구축합니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된 커뮤니티는 스트릿 패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운동화 사진으로 시작했고 이후 스트릿 패션을 잘 연출한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의 집 역시 내 방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커뮤니티 구축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초기 3년간 별도의 커머스 모델없이 인테리어 관련 정보와 사진을 수집하는 콘텐츠 커뮤니티로 성장했죠. 이후 콘텐츠 및 커머스가 적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합니다.
⠀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지역 반경 6km의 하이퍼 로컬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위 두 업체와 구분되는 건 지역기반으로 성장했고 지금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커뮤니티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8년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월간 사용자 1600만명에 가까운 서비스로 성장합니다.
⠀
✔ 02. 콘텐츠 (Contents)
이들이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향성에서 공통점은 아이쇼핑 그리고 기존 SNS 포멧의 활용입니다. 굳이 살게 없어도 서비스에 들어가 아이쇼핑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잘 갖춰져 있고 인스타그램, 숏트 비디오, 라이브 등 기존 SNS의 콘텐츠 포멧을 서비스 안으로 가져와 고객 스스로 볼거리를 업로드 하도록 만들었죠.
⠀
무신사는 숏TV와 라이브 포멧을 활용해 기존에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를 무신사 내에서도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브랜드의 MD가 제안하는 스타일 MD픽과 무신사 내 인플루언서가 제안하는 스타일 정보인 패션에 진심인 인간 무신사라는 코너도 고객의 아이쇼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집은 집들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는데요. 남의 집이나 방을 구경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집들이 콘텐츠는 오늘의 집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인테리어 등)가 본인의 집이나 작업 환경 등을 촬영한 사진과 이를 소개하는 마이크로 블로깅 타입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하우, 전문가 집들이 콘텐츠는 시공 등 좀 더 전문적인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관련 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죠.
⠀
당근마켓의 콘텐츠는 중고물품을 연결해주는 것 이외에 내 동네의 소식과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콘텐츠 등을 활용해 지역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네생활이라는 콘텐츠는 마치 네이버 지역카페를 옮겨 놓은 듯 내 주변에 사는 이웃의 이야기가 업로드 되고 있죠.
⠀
✔ 03. 커머스 (Commerce)
무신사와 오늘의 집은 각각 2009년와 2016년에 스토어를 오픈합니다.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통해 충성 사용자를 다수 보유한 각 서비스는 스토어 기능을 통해 충성 사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시킵니다.
⠀
이들의 성장 뒤에는 초기부터 수익보다는 커뮤니티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던 선택이 있었습니다. 무신사는 스토어 오픈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오늘의 집 역시 3년이라는 세월을 버텨냈죠. 고객의 문제인 패션과 인테리어에 대한 제안을 콘텐츠가.. 그리고 해당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능을 커뮤니티가 담당하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이후 커머스 기능을 통해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인 제품과 브랜드를 매칭함으로써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죠.
⠀
당근 마켓은 조금은 다른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광고를 활용한 광고 수익화를 시작했고 이후 당근페이를 런칭하며 수익 다각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당근페이는 중고 거래 시 결제를 대행하는 기능인데 당근 마켓은 해당 결제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동네 친구 선물하기, 장보기 등 다른 기능으로 확장해 수익화를 만드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선택도 당근마켓다운 행보인 거 같습니다.
⠀
#마케터 #마케팅 #퍼스널브랜딩 #스타트업 #보통마케터 #무신사 #오늘의집 #당근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