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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ug 20. 2016

[성경은 오늘 문제의 답안지다]

사무엘하 20:1-13

[성경은 오늘 문제의 답안지다]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_사무엘하 20:1-13중 1절


[묵상]

청탁의 심리는 욕심의 관철이다. 

그러니 그 목적이 어긋났을 때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잘못 꿰어진 단추의 난맥이 오늘 본문에 여러 모습으로 드러난다. 


난맥 1.

다윗의 환궁에 유다 지파의 몫이 커지자 나머지 이스라엘(10지파)의 불만이 커진다. 

자신들에게 돌아 올 몫이 변변찮음을 확인하자 다윗에 대한 환영의 열의가 급속도로 냉각된다. 

마침 거기에 세바라는 사람이 나서는데 불량배로 표현된 것을 봐도 욱하며 선동질을 잘 하는 사람인듯 하다.

그가 나팔을 불며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1절)라고 말한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른다.

겨우 압살롬의 반역을 진압한 마당에 다시 세바의 반역이 시작된 것이다.

더구나 압살롬의 반역이 사적인 이유에 의한 것인 반면 이번엔 지파간의 감정의 골을 이용한 반란이었으므로 그 파급력이 더 컸다. (6절)


난맥 2.

다윗은 환궁 즉시 성에 남겨졌던 후궁 10명에 대해 가택연금조치를 취한다. (3절)

별실에 가두고 죽을 때 까지 먹을 것만 넣어 준 것이다.

따지면 원인은 다윗 자신인데 애꿎은 후궁들만 불쌍한 처지에 놓인다.


난맥 3.

다윗은 세바의 반역을 진압하기 위해 새로 군지휘관으로 세운 아마사에게 삼 일 내에 유다 사람을 불러 모으게 한다.(4절)

그러나 압살롬에게 붙어먹었던 변절자인 아마사에 대해 곱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유다사람들이 그의 말에 순종할리가 없다.  

소집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자 다윗은 아비새에게 세바의 반란 진압을 명한다. (6절)

이런 상황이면 통상 전 군지휘관인 요압을 불러야 마땅하거늘 이미 눈 밖에 난 요압대신에 그의 동생 아비새로 하여금 세바의 반란을 진압케 한다.

이것 또한 요압의 분노를 키우는 것이었으리라. 


난맥 4.  

아비새가 군대를 이끌고 세바를 잡기 위해 출동한 상황에 요압은 아마사를 키스하는 척 하며 칼로 살해한다. (8-10절)

요압의 정적 살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동생 아사헬에 대한 복수로 아브넬을 유인하여 피살했던 것이고, (3:27절)

두 번째는 왕명을 어기고 압살롬을 잔인하게 죽인 일이며, (18:14절)

세 번째는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대로 자신을 대신 해 군지휘관에 오른 정적 아마사를 살해한 일이다. (8~10절)

세 번의 살해 행위 모두 개인적인 욕심을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오늘 본문은 누구 잘못이랄 것도 없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이 상호 충돌하여 배반하고, 영합하고, 죽고, 죽이는 난맥상을 보여준다.

후대에 이를 읽는 성경의 독자들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혀를 끌끌 찬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역사상의 한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들여다보면 오늘 날 현실에 나와 내 공동체, 내 민족에 다시 반복되고 있다.  


성경은 끊임없이 현재의 상황을 조명하며 교훈을 배우라고 한다. 

성경을 표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히 4:12, 개정)라고 말하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성경의 기록들은 하나같이 과거를 통해 현재의 인간 사회의 죄악성과 무능함을 철저히 고발한다. 

그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과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게 하며, 

종국에는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실패사인 동시에 하나님의 성취사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고상한 격언만 담고 있는 고전과 구별되는 특징이며 위대함이다.  


[기도]

주님! 사람들의 욕심이 불러오는 난맥상을 통해 교훈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경의 교훈들이 제 삶에 실천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성경의 난맥이 반복되지 않도록 깨어 있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난맥(亂脈)이 아닌 선맥(善脈)을 이루는 하루!

*성경의 교훈이 실제적으로 삶에 반영되도록 하는 하루!!


**************

Now a troublemaker named Sheba son of Bicri, a Benjamite, happened to be there. He sounded the trumpet and shouted, "We have no share in David, no part in Jesse's son! Every man to his tent, O Israel!"

在那裏恰巧有一个匪徒,名叫示巴,是便雅悯人比基利的儿子。他吹角,说:我们与大卫无分,与耶西的儿子无。以色列人那,你们各回各家去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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