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찾다> 칼럼

아름다움 중독자의 아름다움을 찾는 법

by 이찬영

<아름다움을 찾다>

아름다움! 나는 아름다움 중독자다. 끊임없이 아름다운 것을 찾는다. 때로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쁘다 못해 눈물이 난다.

몇 해 전 여행을 갔을 때 달구지에 앉은 채 찍힌 사진 속 아내의 얼굴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어쩌다 보는 통속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선한 마음이 눈물을 쏙 빼도록 아름답다. 대자연 속에서 벅찬 풍광을 만나면 마음이 먹먹해지도록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이렇게 마음을 감동시키고 눈물을 훔쳐낸다. 아름다움을 보고 나면 가슴이 훈훈해진다. 마침내 나도 그 아름다움을 닮아내고자 하는 열망이 생긴다.

나는 아름다움이 주는 플러스 효과를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움이 어쩌다 우연히 발견되도록 방치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애쓴다. 다행히 나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비결을 알고 있다. 덕분에 툭하면 주위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덜 초조하며 덜 화내는 것 같다. 더 미소 지으며 더 즐겁다. 마땅히 화 낼 법한 일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황무지에서 조차 아름다움을 발굴해 내는 비결은 그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께 먼저 시선을 두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근원을 향해 내 마음을 열고 그를 심호흡한다. 그런 후 다시 세상을 보면 바위 틈 곳곳에 아름다움이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령님이 내 마음을 촉촉이 만져주시면 아름다움을 찾고, 그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특별히 삶 가운데 아름다움을 살려내야 할 현장이 있다. 가정과 업무 현장이다. 가정에서는 양육하고 쉬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리고 업무 현장에서 영. 육의 노동을 통해 재능을 발산한다. 두 영역에 하루의 2/3 이상의 시간을 투입한다. 이 시간이 아름답지 않고서는 일생이 고역이다.

이 영역의 시간이 아름답기 위해서 반드시 아내의 성품이 아름다워야 하고, 자녀들 성적이 상위권이어야 하며, 상사가 공유를 닮아야 하는 건 아니다. 아름다움은 대상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로부터 발견해낼 몫이다. 지지리도 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아름다움의 눈을 뜨게 해 주시면 주변이 온통 아름다움의 블루오션임을 알게 된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된다. 하나님을 닮아 아름다운 성품으로 빚어지고 멋진 사람으로 변하면 된다. 내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바뀌면 내 주위의 세상이 바뀐다. 세상은 하나님을 품은 나로 인해 아름다워 지고야 만다.

이때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바로 '성실'이다. 아름다움은 외양이나 교언영색의 말로 포장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꾸준한 성실함으로 그 가치를 드러낸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며 최선을 다할 때 그 사람의 모습은 형형하게 아름답다. 혹자는 그들의 과도한 매력을 일러 섹시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성경에 사무엘이 목동의 현장에서 막 돌아 온 다윗을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삼상 16:12)하고 표현하고 있다. 집에서 다소곳이 사무엘을 맞은 다른 형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눈에 안 찼다. 다윗이 오니 하나님이 그제야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였다. 그의 현장 작업복은 다른 형제들의 꽃단장 예복보다 아름다웠다.

다윗은 작렬하는 태양 아래 맹수들로 부터 양을 돌보느라 온 얼굴이 붉게 탔다. 사자나 곰이 양을 물어가려면 맞장 떠서 지킬 만큼 건강했고 그것이 혈색에 드러났다.(삼상 17:34,35) 눈은 강렬하리 만큼 깊었고 총기가 철철 흘러 넘쳤다. 얼굴은 거룩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렇듯 준수하고 아름다웠다. 현장에서 맡은 바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다.

모세도 애굽 왕자로서의 40년의 삶만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킬 수 없었다. 바로를 피해 사막의 '현장'에서 뒹군 40년의 세월이 기회였다.(출애굽기 18장) 그 경험 덕분에 백성들을 이끌고 40년의 사막 출애굽 여정을 이끌 수 있었다. 그의 초라한 행색은 애굽 왕자시절의 화려한 차림보다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은 성실함으로 가치를 드러내고 인생의 고통가운데 빛난다. 현장의 고통이 약한 나를 강하게 훈련시킨다. 모난 나를 둥글게 다듬어 준다. 그 아름다움이 기회를 부화하는 황금알이 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사람은 지금 자신의 처지가 후미진 골짜기의 이름 모를 풀 한포기 같은 때일 지라도 자신의 인생에 소중한 시간임을 안다. 빛이 안 들더라도 인내로 견디며 성장해야할 순간임을 꿰뚫는다. 그렇게 다리가 후들거리는 현장에서 부딪는 영성이 진짜임을 깨닫는다. 이것이 세상이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아름다움의 힘임을 참 아름다운 사람들은 안다.

아름다움! 나는 아름다움 중독자다. 내가 받은 무수한 아름다움만큼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발하고 싶다. 여행 길 어딘 쯤에 주저앉아 있을 어떤 이의 냉랭한 마음을 아름답게 녹이고 싶다. 그의 마음에 새 소망과 열정을 지피고 싶다. 나는 아름다움을 아는 크리스천이므로. 당신도 반드시 그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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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영 : 자기계발서 작가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고 있다. 효율적인 기록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개인과 각 기업, 교회, 공공기관 등 강의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기록관리 방법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위 글은 소망교회 소망말씀나눔 큐티집 2월호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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