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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Sep 30. 2019

덜렁대는 사람을 위한 행동유도장치/정리하는 뇌

어른의 홀로서기 묵상독서


아내나 나나 까마귀 고기를 먹은 듯 뭘 자주 까먹는다.

가지고 나가야지 하며 챙겨 놓은 것을 깜박 잊고 나온다든지,

전철을 반대편으로 탄 채 한참을 간다든지,

리모컨을 찾으며 분명 발이 달렸을 것이라고 투덜댄다든지.

스마트폰을 찾다가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는 사실을 깨달을 때면, 주위에 소문 날까 두렵다.


그런데 이런 일은 꼭 덜렁대는 성격 탓도, 나이가 든 탓도, 기억력이 나쁜 탓도 아니다.

사소한 일을 놓치고 까먹는 일은 누구나에게 있는 일이다.

23세에 세계 최고 체스 선수 자리에 오른 망누스 칼 센 같은 천재도 "나는 온갖 잡다한 것을 흐릴고 다닌다. 신용카드, 휴대전화, 열쇠 같은 것들을 늘 잃어버린다"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은 '행동유도장치'를 적절히 활용하라고 말한다.

정보를 기억해야 할 부담을 뇌에서 환경으로 돌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현관문에 이렇게 포스트잇만 붙여놔도 효과가 있다.

'지갑,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책, (열쇠), (노트북)'

- 휴대해야 할 쇼핑백을 신고 나갈 신발 위에 미리 놔두면 잊고 나갈 일은 없다.

- 생소한 주차 지점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두면 괜히 기둥에 쓰여 있는 숫자를 암기하려 고생할 필요 없다.

- 매번 가위(또는 펜)를 찾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면 까짓 몇 푼 안 하니 책상 위, 거실, 부엌 등에 하나씩 놔두면 좋다.

- 가구 구입 때 딸려온 렌치 같은 것은 탁자 밑에 붙여둔다.

- 무엇이든 제 위치를 정하고 사용 후에는 제 위치에 돌려둔다.

- 등등... (기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댓글로 부탁합니다~^^)


이런 행동 유도장치를 이용하면 쓸데없는 뇌의 부담을 덜어 뇌의 에너지를 좀 더 중요한 일에 쓰게 한다.

쓸데없는 일들에 신경 써야 하고, 정리 안 된 잡동사니들에 자주 마주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져 만성적인 인지기능 장애, 피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130쪽)

내 공간 안에서 내 물건으로 인해 스트레스받지 않고 공간적 자유를 누리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도움이 된다.


- 작업 공간의 구획을 5 등분해서 하루 5분씩, 일주일에 한 번 정리정돈한다.

-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거나 남에게 주는 게 최선이다. (1일 1 물건 버리기 운동은 어떨까)

- 책상 위에는 지금 하는 일에 필요한 하나의 도구(서류, 노트북..)만 올려놓는다.

- 정리할 때는 개념적으로 유사한 품목, 기능적으로 연관된 물품으로 범주화를 한다. (예를 들면, 다리미와 다림판, 분무기)

- 정리하기 위해 정리용 도구를 구입하고 그것에 불필요한 물건을 수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 등등... (기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댓글로 부탁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말하듯이 정리정돈에 답은 없다.

사람에 따라 어떤 괴짜 생존주의자는 80리터 정도의 식수와 40일 치의 비상식량을 갖추어놓아야 안심하고, 최소주의자 겸 반물질주의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는 공구를 종류 별로 갖춰 놓는 것은 정신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정리 스타일과 시스템을 자신의 성격과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76쪽)


다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말이 경우에 따라서 무질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내게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은 아니다.

게으른 성격이 자신의 무질서를 합리화하는 방편은 되지 않아야 한다.

내가 나를 포함하여 수많은 사람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책상이 지저분하다고 꼭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상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 치고 일을 못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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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16차>

위 글은 <<정리하는 뇌>>(다니엘 J. 레비틴/와이즈베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추천 지수는 '4.7점' 입니다. (5점 만점, 평균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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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집 안의 정리

정리정돈의 시작은 집에서부터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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