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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04. 2019

실제 세계에만 존재하는 햇빛

정리하는 뇌/묵상독서/어른의홀로서기


중국에 있었던 2000년대 초반, 한국 여직원이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미국에 사는 한국 남성과 온라인 채팅을 하더니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는 걸 보고 이건 뉴스감이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미국의 모든 결혼 중 3분의 1이 온라인 만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201쪽)

결혼과 출산이 갈수록 하락하는 때에 온라인 만남이라도 결혼에 일조하면 좋겠지만 가상 세계의 만남에 왜 부작용이 없으랴.


중국에서는 온라인에서 교제하면서 결혼을 약속한 여성이 실제로는 남성이었다느니, 전 재산을 털렸다느니, 실제로 만나보니 그간 알고 있던 인물과는 달리 너무 추녀여서 폭행을 했다느니 하는 기사들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페이스 필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무리 추남, 추녀라도 절세미인이 되는 세상이니 온라인 믿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조사에 의하면 온라인 데이트 이용자들의 81%가 키, 몸무게, 나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미국의 예, 204쪽)


온라인 데이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의 일반적인 온라인 교류도 들여다보면 문제가 많다.

SNS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돼 있고,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풍요 속의 빈곤이다.

오히려 온라인 소통 도구 때문에 더 실제적인 만남은 줄어들고, 더 외로워지진 않았는지.

만나고 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공감해 주는 일이 번거롭고 어색한 일이 되진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오프라인 만남의 수고 대신 사람들은 SNS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편하게 흘깃 거린다.

상대의 형편을 알게 되고, 칭찬하고, 위로받기도 하지만 더 많이 과시하고 과장하고 부러워하고 낙담한다.

SNS에 몰입한 시간이 많을수록 더 많은 부정적인 감정의 생채기를 안은 채 골방에 움츠린다.


또 SNS는 선택 기반 연결이기 때문에 대부분 끼리끼리 노는 동네다.

자기들만의 세상에 있다 보니 용사인 듯 영웅인 듯 착각하기 일쑤다.

무슨 말을 해도 찬양 일색이니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갈수록 오류 시정의 기회는 줄어들고 더 대담해지고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진다.


만남이 불편해도 시간이 들어가도 반대 의견에 부딪혀도 무리 중에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도 그래도 만나야 한다.

만나서 부대껴야 한 단계 오류를 걸러낼 수 있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고 결과가 만들어진다.

만나기가 여의치 않다면 전화 통화라도 해야 한다.

카톡으로 한 시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거보다 5분 통화하는 게 나을 때가 많다.


하루에 한 사람과 통화하기,

일주일에 한 사람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를 실천하면 어떨까.

벌써 내게도 이 과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누구든 가상이 아닌 실제 세계로 나와야 진짜 햇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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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17차>

위 글은 <<정리하는 뇌>>(다니엘 J. 레비틴/와이즈베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추천 지수는 '4.5점' 입니다. (5점 만점, 평균 2.5점))

#정리하는뇌 #시간관리 #성과향상 #일잘하는법 #업무능력 #이찬영 #묵상 #묵상독서 #홀로서기공부 #어른의홀로서기


4장 사회세계의 정리

오늘날 사람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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