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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07. 2019

성공하려면 잠을 자라

정리하는 뇌/묵상독서/어른의 홀로서기


모 중학교에서 진행한 시간관리 특강 중에 학생들에게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 질문했다.

그중 눈이 충혈돼 있는 중2 여학생이 다섯 시간을 잔다고 말했다.

심상치 않았다.

몇 시에 일어나냐고 말했더니 새벽 4시 반에 일어난다고 한다.

보통 그 나이면 7~8시간은 자야 하는데 특이한 케이스여서 다시 왜 그때 일어나느냐고 물었더니,

컥! 새벽 기도에 가기 때문이란다.


중 2 여학생의 신앙심에 경탄하면서도 내심 뜯어말리고 싶었다.

하나님은 그 여학생의 기도보다 그 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건강하게 살길 더 원하시지 않을까?


시간관리는 수면 관리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늘 내가 하는 주장이다.

수면 관리가 안 되면 다음 날 시간 관리를 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새벽 3~4시까지 게임을 한 학생이 그날 수업 시간에 몰입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다.

밤새우다시피 음주 가무를 즐긴 이 대리가 업무 생산성을 언급한다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다.

시간 효율, 업무 생산성은 우리가 보통 비생산적인 시간 덩어리라 치부하며 걸핏하면 권리를 빼앗는, 바로 그 '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좋은 성적을 위해 툭하면 잠을 줄이면서 공부하는데,

정작 잠은 공부한 내용을 응고시켜 기억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니 공부를 잘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275쪽)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통일화, 동화, 추상화의 개별적 정보처리 과정을 밟으며 음악가의 심금을 울리는 작곡, 소설가의 영혼을 흔드는 글쓰기, 과학자의 세상을 흔드는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만 많이 자면 되는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5시간 이하이거나 10시간 이상이면 역효과가 난다고 한다.

또 수면이 창의성이나 생산성에 도움이 되려면 깨어 있는 동안 그에 알맞은 노력을 해야 한다.

수면 시간 중의 정보 응고는 낮 시간 중 좀 더 열중하는 과제에서 더욱 강력하게 일어난다.

골몰하면 언젠가 문제가 풀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13년 수면 부족을 공중보건 유행병으로 선포했다.

병은 자신과 타인에게 구체적인 피해를 끼친다.

수면 부족도 못지않게 그래왔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그랬다고 하고, 수많은 항공기, 선박 사고 등 유명한 전 세계적 재앙들이 그랬다.

미국 기업들은 수면 부족으로 한 해 1,500억 달러의 비용 손실이 있는데, 이 금액은 대략 애플의 연간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286쪽)


뭔가 잘 해 보려고 잠을 줄이며 노력했는데 개고생만 할 뿐,

실제로는 역효과가 난다면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잠을 줄일 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

- 수면제는 정상적인 수면 뇌파를 붕괴시키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될수록 보지 않아야 한다.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Blue Light)이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막아 숙면을 방해한다.

-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다.

- 낮잠은 5~15분 정도면 좋다. (30분 이상 자면 오히려 안 좋다)

- 먹고 입는 것에 투자하듯이 좋은 쉼을 위해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는 잠자리(매트리스, 베게, 공기질, 온도)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다.

-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그전이라도 폭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숙면에 좋지 않다.

- 잠들기 전에는 당일의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빛 난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든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에도 좋고 돈도 많이 벌고 현명해진다'라고 말했다.

역으로 말하면 건강해지고, 돈 많이 벌고, 현명해지기도 하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다.


건강, 부, 지혜!


누구나 원하는 3대 꿈을 이루는 비결이 하찮게 여겼던 잠에 있었다니!!

별 볼일 없는 뉴스,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게임이나 웹툰 때문에 잠을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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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18차>

위 글은 <<정리하는 뇌>>(다니엘 J. 레비틴/와이즈베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추천 지수는 '4.0점' 입니다. (5점 만점, 평균 2.5점))

#정리하는뇌 #시간관리 #성과향상 #일잘하는법 #업무능력 #이찬영 #묵상 #묵상독서 #홀로서기공부 #어른의홀로서기


4장 사회세계의 정리

오늘날 사람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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