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찬영 Sep 21. 2016

[성도의 신원에 대한 하나님의 문제해결법]

시편 69:22-36

[성도의 신원에 대한 하나님의 문제해결법]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_시편 69:22-36중 30,31절


[묵상]

영화 '곡성'에서 일광이 굿을 하면서 일본인에게 살을 날리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인이 그 살을 막으려 같이 의식을 하다 힘에 밀려 죽음의 문턱에 까지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론 일광의 살은 주인공 종구의 딸을 향한 것이었고, 

일본인은 시체에 주술을 거는 것이었다.

이를 무명(천우희)이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던 것. 


실제로 이런 저주 굿이나 살을 날리는 행위가 효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묵상 본문을 보면 흡사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다윗이 대적자에게 살을 날리는 모양새 같다. 

- 원수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길,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길 구한다. (22절)

- 주의 분노를 그들 위에 붓고,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되길 원한다. (23절)  

- 그들의 거처가 황폐하게 되고 그들의 장막에 사는 사람이 없게 되길 기도한다. (24절)  

-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워서 의인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해 달라고 탄원한다. (25절)


혼자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개인적인 원한에 대한 신원(伸冤)의 방법으로 각각 무당과 다윗의 기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살 혹은 저주'는 옳고 그름의 문제와는 별개인 개인적인 원한에 대한 복수의 방편이다.

이는 복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개 복수는 복수를 낳아 비극을 확대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신원의 기도'는 개관적인 선함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는 기도이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역사를 선한 방향으로 진전시킨다.


그런데 재밌는 일은 하나님께 드리는 신원의 기도를 무당을 통해 살을 날리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신원의 기도를 객관적인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사실이 아닌 개인적인 원한에 대한 복수의 용도로 사용하면 그렇게 된다. 

이는 하나님이 열납하지 않을 뿐더러 모든 저주가 그렇듯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고스란히 피해를 당한다. 

저주의 주체인 본인과 가까이 있는 가족들이 그 저주의 피해를 받는다. 


억울하다는 감정은 그 자체로 극히 주관적이다. 

나는 천하에 억울하지만 상대방은 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사의 진실은 각자의 주관에 휩싸여 오리무중이 될 수밖에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 일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섣불리 저주의 마음을 품기 전에 하나님께 풀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하나님의 공의가 관철되길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해 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그 일에 대해 내가 할 일은 끝났다. 


내 쪽의 미움이나 서운한 감정이 하나님의 공의의 손길에 전가되었으므로, 

그를 다시 만난다 해도 얼굴 찌푸릴 일도 없고 미워할 일도 없다. 

억울한 일을 빼면 그는 여전히 가까운, 믿을만한 사람이므로 변함없이 대한다. 

그러면 상대는 머리 위에 숯불을 쌓아 놓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 거리고 머리가 복잡하게 된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롬 12:20)


내가 그렇게 바뀌면 상대도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얽히고설킨 문제가 매듭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것이 기도응답이고 성도의 신원에 대한 하나님의 문제해결 방법이다.  


그리고 어떤 기도 보다 (설사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것이다. (30,31절)


[기도]

주님!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을 때 상대방에 대한 저주의 마음(살)을 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 자체를 하나님께 토로하고 주의 공의의 손길에 내맡기는 지혜가 있게 하소서. 

제 마음엔 사랑만 간직하기도 협소하니 미움과 저주는 성령의 불로 태워 주소서. 

하나님의 문제해결법이 제 안에 힘차게 작동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섭섭한 마음이나 미움을 삭제하는 하루!

*찬송과 감사의 마음으로 복원하고 채우는 하루!!


****************

I will praise God's name in song and glorify him with thanksgiving. This will please the LORD more than an ox, more than a bull with its horns and hoofs.

我要以诗歌讚美神的名,以感谢称他为大!这便叫耶和华喜悦,胜似献牛,或是献有角有蹄的公牛。

매거진의 이전글 [기도하지 않는 고상한 핑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