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7:1-14중 14절
[쪽 빼야 할 허세의 찌뿌둥함]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_사무엘하 17:1-14중 14절
[묵상]
헤브론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음을 선포한 압살롬은 곧이어 예루살렘에 무혈 입성함으로 이스라엘을 착착 장악해 간다.
이제 남은 것은 피신 중인 다윗 왕을 죽이는 일만 남았는데...
이 일의 방법론을 놓고 두 모사인 아히도벨과 후새가 격돌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압살롬 입장에서 보면 아히도벨은 충신이고, 후새는 간첩이다.
그리고 아히도벨의 전략이 현실적이고 신속하고 효과적이다.
후새의 전략은 아직 요단강도 건너지 못한 채 피곤에 지친(16:14절) 다윗 일행에 시간을 벌어주고자 하는 허황된 전략이었다.
그런데 압살롬은 후새의 전략을 덥석 문다.
즉 아히도벨의 전략은, (1~3절)
당장 오늘 밤 정병 12,000명을 데리고 다윗의 뒤를 추적한 후 기습하여 다윗 왕만 살해하고 모든 백성을 당신에게 돌아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후새의 전략은, (6-13절)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다윗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아히도벨의 전략을 정면 반박한다.
다윗은 백성들과 함께 있지도 않고 어느 굴 같은 데 은신해 있을 것이니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다윗의 용사들과 싸우다가 패하면 우리 측의 사기에 큰 데미지를 입을 것이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모든 전력을 다 모아 이끌고 압살롬 왕이 친히 다윗과 싸우러 나가라.
그리고 왕뿐만 아니라 모든 무리를 다 깡그리 몰살시켜라.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은 아히도벨의 전략도 옳게 여겼지만, (4절)
결국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후새의 계략을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게 여긴다. (14a절)
결과적으로 압살롬은 후새의 계략을 선택함으로,
다윗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반면 다윗에게는 시간을 벌어줘 마하나임에 이르고 우군들과 함께 전력을 가다듬는다.
결과는 아히도벨은 자살(17:23절)하고 압살롬은 전장 중에 요압의 칼에 죽는다.(18:14,15절)
압살롬의 명운을 가른 일은 결국 스파이인 후새의 전략을 따랐기 때문이다.
이 일은 물론 하나님이 이 결정에 개입하셨기 때문이다. (14b절)
그러나 단순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압살롬의 허영심이 화를 자초한 케이스다.
스파이인 후새가 압살롬에게 올린 전략의 포인트는 압살롬의 허영심을 부추기는데 초점되어 있다.
말하자면 쩨쩨하게 아히도벨이 기습부대를 이끌고 도망가는 다윗의 뒤통수를 칠 것이 아니라,
대군을 모으고 압살롬이 직접 출정하여 정식으로 다윗과 한판 붙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모양새가 나지 않냐는 것이다.
그리고 승리할 것을 단정하고 과장되게 승리감을 고취시킨다.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13절)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13절)
압살롬이 자신의 허영심에 몰락한 것은 다윗을 택한 성경 스토리의 당연한 수순이지만,
여기서 허영심의 해악에 대한 교훈은 챙길 수 있어야겠다.
허세(허영심)는 일종의 병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쪽에 만연되어 있다.
명품의 약발이 가장 잘 먹히는 나라들이고 짝퉁이 가장 번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있어 보이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란 뜻으로 ‘있어빌리티(있어보인다+Ability·능력)’란 신조어가 나도는 것도 세태를 반영한다.
그러니 결혼도 하지 않고 집은 없어도 고급차는 사야하고,
남들이 딱 보고 알아봐 줄 만한 브랜드로 들고(여자-가방), 차야(남자-시계) 한다.
기업은 이 허영심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마케팅에 열중한다.
허세는 남자들에게 있어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사업을 '가오'잡기 위해 하기도 한다.
*가오 : 있는 척을 지칭하는 속어_네이버국어사전
내실보다 규모를 생각하는 것.
장밋빛만 바라보고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
명예와 지위에 안달하는 것과 같은 류이다.
허세는 역사가 증언하듯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허세의 찌뿌둥한 기름을 쪽 빼야 한다.
멀고 험한 인생 길,
최적의 탄탄한 근육질로 효과적으로 달려도 만만치 않은데.
덕지덕지 달라붙은 허세의 지방덩어리를 끌어안고 어기적대서야.
[기도]
주님! 제 삶에도 사업에 있어 허세로 말미암아 곤욕을 당한 일을 되돌아봅니다.
오로지 인생의 끝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잘 했다. 충성된 종아'라고 받는 칭찬만이 허세가 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허세의 모양새를 철저히 배격하는 하루!
*하나님의 칭찬을 유일한 허세의 목표로 삼는 하루!!
Absalom and all the men of Israel said, "The advice of Hushai the Arkite is better than that of Ahithophel." For the LORD had determined to frustrate the good advice of Ahithophel in order to bring disaster on Absalom.
押沙龙和以色列众人说:亚基人户筛的计谋比亚希多弗的计谋更好!这是因耶和华定意破坏亚希多弗的良谋,为降祸与押沙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