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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06. 2016

[내가 만드는 현대판 몰렉의 제단]

레위기 20:1-16

[내가 만드는 현대판 몰렉의 제단]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의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_레위기 20:1-16중 3절


[묵상]

'몰렉'은 소머리 형상을 한 이방의 우상으로서 유아 인신제사로 유명하다. 

유아를 몰렉에게 바치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 살아 있는 아이를 불붙는 몰렉의 팔에 얹어 주는 것

- 아이를 죽여서 몰렉에게 주는 것

- 아이를 산 채로 불타고 있는 몰렉의 양 팔 사이를 통과시켜 불로 정화시키는 것.


기괴한 컬트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법한 일이 아니지만 '몰렉의 제단'을 '인본주의나 세속주의 세상'으로 의미를 확장하면 남 일이 아니게 된다.

현실적으로 부모나 사회가 아이를 몰렉의 제단으로 내 모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판 몰렉의 제단은 대체로 화려하고 인기 있는 것들로 상징된다. 

그곳에 불나방처럼 몰려들고 몰렉 제단의 아이들처럼 결국 타 죽는다. 


그런데 세상에서 인기 있고 성공하는 모든 자리를 몰렉의 자리로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것들이 몰렉의 속성을 품고 있을 순 있지만, 세상 법적인 테두리에 있는 일은 몰렉의 자리라고 말할 순 없다.

관건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를 향하고 있고 그 자리에 어떤 자세로 서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기와 부를 오직 자신의 소유로 여기면 그 자리는 몰렉의 제단자리가 될 것이고,

사람들의 칭찬을 하나님께 돌리고, 얻은 명성과 부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면 그 자리는 거룩한 제단이 될 것이다.


세상 여느 부모의 마음처럼 내 자녀들도 잘 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이름을 드높이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만 쓰였으면 좋겠다. 

끝까지 겸손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의지하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무능한 자인 게, 세상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자인 게 좋다. 

부모 입장에서 불나방처럼 몰렉의 제단에서 산화하는 걸 보고 있을 순 없으니까.

그러므로 양육의 효과가 미치는 시기에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바르게 양육해야 한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언제든 스포트라이트의 현장이 몰렉 제단의 현장이 될 수 있다.

깨어있지 않으면 한순간에 당한다.  

현대판 몰렉의 제단은 내 마음의 불순한 욕심이 만들어 내는 자폭 현장이다.    


[기도]

주님! 현대판 몰렉의 제단은 내가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내 자녀가 그곳의 희생 제물이 되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지키소서. 

내가 취하는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내 마음의 몰렉을 죽이는 하루!

*구원의 주께만 영광을 돌리는 하루!!


*************

I will set my face against that man and I will cut him off from his people; for by giving his children to Molech, he has defiled my sanctuary and profaned my holy name.

我也要向那人变脸,把他从民中剪除;因为他把儿女献给摩洛,玷汚我的圣所,亵渎我的圣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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