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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04. 2016

[비방과 견책 사이, 그 확연함]

레위기 19:1-18

[비방과 견책 사이, 그 확연함]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_레위기 19:1-18중 16,17절


[묵상]

본문은 1-8절까지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에 따른 계명을, 

9절 이하는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에 따른 계명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들은 따로가 아니라 크로스 되어 성도의 삶 가운데 맞물려 들어간다. 


말씀 중 눈에 들어 온 구절은 16,17절의 내용이다. 

16절에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와

17절의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는 말은 서로 충돌하는 말씀 아닌가?


비방과 견책을 비슷한 말로 보았기 때문인데 각 버전의 해석을 보면 엄연히 다르다. 

-비방 : 남을 헐뜯음, 이웃을 해치는 소문, slander, 搬弄是非

-견책 : 타이름, 꾸짖음, 권고, Rebuke, 指摘

그러니까 이웃의 잘못이 있으면 견책은 하되 비방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견책의 특성은 '일대 일'이다.

눈앞에 있는 아는 사람을 견책하고 타이를 수 있는 것이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해 그럴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은 꾸짖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비방일 뿐이다. 


견책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다. (마태복음 18:15-17)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


그러므로 대통령을 찾아가 일대 일로 타이를 수 없으면 대통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비방일 따름이다. 

비방을 마치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사견이다. 

대통령도 인간인 이상 수많은 문제를 품고 있다. 


전임 대통령 중 가장 큰 호감도를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시절엔 여. 야를 막론하고 갖은 욕을 다 드셨다.

오죽하면 '놈*스럽다'라는 말이 수치스런 욕으로 둔갑할 정도였을까?

2MB 용량이라느니 ㅈ으로 시작하는 미물로 불리며 놀림 받았던 분도 있었고,

현직 대통령은 성을 아예 치킨으로 바꿔 부른다. 

대통령에 대해 욕하는 것을 시대정신을 소유한 자이며,

트렌디한 사람인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무조건 정부가 하는 일엔 쌍심지를 켜고 본다.

대통령이 나보다 애국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식견이 짧다고 여긴다. 

그러나 일대 일로 만났을 때 자신의 생각으로 조목조목 타이르고 훈계할 수 없다면 모든 것은 비방에 속한다. 


과연 일국의 대통령이 되신 분들에게 맞장 떠서 내 식견을 필적할 수 있을까.

내가 확신하는 어떤 정치적 신념이나 대안이 긴 역사의 안목에서 절대진리일까.

그럴 자신과 확신이 없는데 무턱대고 험담하는 것은 교만이 아닐까. 


내 표의 향방에 관계없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라는 절차를 거쳐 리더로 세움 받은 자를 인정하는 것은 성도의 기본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로마서 13:1-3)


견책할 수 없다면 최소한 비방에 속하는 일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겠다. 

팩트 자체가 모호한 요즘, 공의의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 삶이라도 추슬러야 겠다.

나라도 똑 바로 사는 것이 세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이 아닐까. 


[기도]

주님! 견책할 상황이 아니라면, 그럴 용기가 없다면 비방 수준의 험담을 하지 않길 원합니다.

제 입술을 지키시고, 편협한 생각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권면할 때라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행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위로 하나님과 행복한 교제를 이루는 하루!

*좌우로 하나님의 사람들과 신실한 만남을 갖는 하루!!


***************

"`Do not go about spreading slander among your people. "`Do not do anything that endangers your neighbor's life. I am the LORD. "`Do not hate your brother in your heart. Rebuke your neighbor frankly so you will not share in his guilt.

不可在民中往來搬弄是非,也不可与邻舍为敌,置之於死(原文作流他的血)。我是耶和华。 不可心裏恨你的弟兄;总要指摘你的邻舍,免得因他担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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