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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01. 2016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하나님은 믿어요]

레위기 17:1-16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하나님은 믿어요]

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 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_레위기 17:1-16중 3,4절


[묵상]

본문은 제사용이든 식용이든 소나 양, 염소를 잡아 아무데서나 제사를 드리게 하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와서 제사장을 통해 그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불살라 드려야 했다. (3-7절)

각자 있는 곳에서 제사를 드리면 얼마나 편리하겠냐만,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각자 제멋대로의 방법으로 제사를 하다가 그 본질이 흐트러지거나,

급기야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혼합종교 행위나 우상숭배로까지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런 방식을 통해 성소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믿는데 교회는 안 나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칭 엄연한 신앙인이고 알건 다 알지만 교회는 안 나간단다.

그중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혼자 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정말 신앙인일까?


무교회주의(無敎會主義)들은 두 부류일 수 있다.

-한 부류는 사실상 하나님이나 교회, 복음도 모르면서 막연히 하나님을 믿는 토테미즘적 신앙행위의 사람들과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을 통해서만 주어지고 구원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신앙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복음주의의 내용은 받아들이지만, 외적인 형태의 교회당(예배당)이나 교회의 제도적인 것 즉, 의식, 전례, 신조 등은 거부하는 신학적 입장을 가진 부류이다.


-전자는 아무 철학도 없는 기회주의일 따름이고,

-후자는 결국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에게 편리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제도와 의식을 만들기 위한 과도기적 행동일 따름이다.

나도 생각해 보니 무교회주의자였다.

신앙을 갖기 전에도 하나님을 믿었었다.

-뭔가 심오한 무엇이 있는 것 같아서,

-분명 좋은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성경의 내용이 진짜라면 다리라도 걸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러나 교회 시스템은 싫었다.

예배니.. 기도니.. 찬송이니..

더구나 돈도 갖다 바쳐야 하고, 일요일의 달달한 휴식 시간마저 희생해야 한다니..ㅠㅠ

(교회 다닌 다고 하지만 나와 별 다를 바 없는 친구를 보면서 굳이 교회를 가야할 필요를 느낄 수 없었다.)

(마침 신문지상에 장로나 목사님들에 대한 이상한(?) 뉴스가 나오면 내 생각이 옳음을 확신했다.)


그러니까 믿음의 달콤함은 쏙쏙 빼먹고 싶었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것은 싫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행위에 뭔가 내가 누릴 권리가 있다면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걸 누림으로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생각해 볼 문제였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세상 모든 권리엔 의무도 병행함을 생각지 못한 편협한 이기주의의 소치였다.

-교회를 통한 예배 생활은 하나님과의 교제와 그에 대한 앎을 깊게 했고, (수직적인 관계)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의 교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받은 사랑을 검증. 확증케 했다. (수평적인 관계)

-이 둘은 상호 선순환을 통해 수레바퀴를 이루고 험한 인생의 길을 힘차게 굴렀다.


-신앙은 장시간 면벽수도를 통해 깨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삶 가운데 실천하고 누리는 것임을,

-특정한 사람의 기인적 행위가 아니라,

일상의 쉬운 언어와 행동으로 누구나 표현하고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알았다.

그러니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기도]

주님! 이스라엘의 성전 중심의 규례를 통해 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회 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고 또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해 그 앎을 풍성히 누릴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렇게 수직적, 수평적 관계가 더 견고하고 풍성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주 안에서 성도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는 하루!

*또한 성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에도 충실한 하루!!


***************

Any Israelite who sacrifices an ox, a lamb or a goat in the camp or outside of it instead of bringing it to the entrance to the Tent of Meeting to present it as an offering to the LORD in front of the tabernacle of the LORD -- that man shall be considered guilty of bloodshed; he has shed blood and must be cut off from his people.

凡以色列家中的人宰公牛,或是绵羊羔,或是山羊,不拘宰於营内营外,若未曾牵到会幕门口、耶和华的帐幕前献给耶和华为供物,流血的罪必归到那人身上。他流了血,要从民中剪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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