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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13. 2016

[마음에 짓는 초막의 힘]

레위기 23:26-44

[마음에 짓는 초막의 힘]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_레위기 23:26-44중 42,43절


[묵상]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하면서 장막을 치고 생활하였던 그 시절을 되새기기 위한 절기다.

집 앞에 초막을 지어놓고 거기서 7일 동안 거처하면서 절기를 지켰기 때문에 초막절(草幕節) 혹은 장막절(帳幕節, feast of booths)이라고 불렀다. 

또는 한 해의 모든 생산물을 거두어 창고에 저장한 후 지키는 절기였기 때문에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불렸다. 


이 절기를 실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부분 실제로 광야생활을 경험한 세대가 아니다.

또 초막은 오늘 날 아웃도어용 최신식 텐트가 아니다.

나뭇가지로 얼개를 세우고 가을걷이를 끝난 곡식단으로 얹어 겨우 비바람을 피하는 수준이었으리라. 


이런 절기 행사를 통해 하나님은 어떤 것을 의도하셨을까?

백성들은 집을 놔두고 초막 안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생의 가장 가난한 때, 불확실한 때에 치밀하게 지켜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그들의 현재는 조상들의 40년 광야 세월을 신실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다.

가장 어렵고 힘든 때 이었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가장 컸던 때였다.

지금은 자리도 잡히고 풍요로워졌지만 과연 광야 시절만큼 하나님의 은혜가 가까웠는지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두 번째로는 인생이 허물어질 장막에 거하는 나그네(traveler) 삶과 같음을 인식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또한 광야 생활 중엔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나그네 삶을 살았고,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나그네 삶을 살았다.

지금의 나(성도) 또한 장막일 뿐인 육체의 삶이 영원하지도, 유일하지도 않음을 깨달아 알아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영원한 본향을 소망하며 항상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나그네는 다음과 같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그네는 '이동'이 정체성을 이루고 있으므로 항상 몸집을 가볍게 한다.

-잠시 정착한 이 세상의 삶이 영원한 안식처가 아님을 알기에 이 땅에 덕지덕지 쌓지 않는다.

-육체로서의 삶은 영원한 삶과 비교할 때 찰나일 뿐이기에 더욱 소중히 대한다.

-영원한 시간의 질을 결정하는 시간이기에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낸다.

-사랑하기에도, 베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에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한다.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시간들임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잔치하듯 보낸다.

『고난 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잠언 15:15, 개정)


아. 현재의 초막을 감사해야겠구나.

나그네로서의 삶을 기뻐해야겠구나.

평생 이동과 떠남을 기억해야겠구나.

마음에 항상 초막을 짓고 살아야겠구나.


[기도]

주님! 제 인생이, 그리고 제 몸이 장막일 뿐임을 다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그네 삶과 같은 인생에 진실로 집중해야 할 것들에 집중케 하소서. 

더욱 사랑하고 베풀고 이끌고 품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초막 안에서 행복한 하루!

*나그네 삶의 잔치와 같은 하루!!


**************

Live in booths for seven days: All native-born Israelites are to live in booths so your descendants will know that I had the Israelites live in booths when I brought them out of Egypt. I am the LORD your God.'"

你们要住在棚裏七日;凡以色列家的人都要住在棚裏, 好叫你们世世代代知道,我领以色列人出埃及地的时候曾使他们住在棚裏。我是耶和华─你们的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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