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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Jul 12. 2024

유대 : 피라미드 구조 + (철학자 or 정복자 기질)

4가지 역할적 기질 중 3가지 : 철학자, 정복자, 평범한 사람

이 책의 앞선 글에서 인간은 기질적으로 타고난 감각이 다르며 그로인한 스트레스 해소법, 제거 방법이 다르게 발현된다고 말했다.


자아실현이라고 말하는 것도 결국 그런 스트레스 제거, 생존을 위한 행동에 이름붙여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아실현이라고 따로 분리해서 이름을 붙일 만큼 그 기질은 보편적이지 않고 소수에게 부여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정한 인과율, 일종의 비율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겠다.


개미들의 집단에서도 80%는 놀고 20%만 일 한다는 파레토 법칙이 적용된다는 건, 이런 기질의 비율도 어느정도 자연법칙이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유대, 무리짓기'라는 자연법칙을 위한 '리더'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생존과 스트레스 해소에 맞춰 해석해 보려고 한다.



생존에 가장 필요했던 기질 : 호기심

나는 원시시대에도 생존에 가장 필요했던 기질이 '호기심'이라고 생각한다.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을 뛰어넘는 '호기심'. 최초의 호기심은 부족한 식량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다.


굶주림과 호기심

인류의 역사에서 모든 인종에게 '아사'가 관찰된다. 대기근 등 먹고살기가 척박한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다. 인간은 결국 굶주림과 희망이 없는 지옥 속에서 '식인'까지 저지른다.


호기심과 굶주림이 무슨 관계일까? 눈치 빠른 사람은 벌서 무언가 머릿 속을 스처지나갔을 것 같다.


복어나 독이 있는 식물들, 어떻게 먹을 수 있게 되었을까? 어떻게 손질법을 익히게 되었을까?


"피로 쓰이는 안전수칙"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과 호기심

상대 이성도 나를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마음이 불타고 애가 탄다. 괴롭다. 사랑은 관계를 맺고 자녀를 낳아 종족을 번식하고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인간은 사랑과 번식의 연결을 끊어냈지만, 상대도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 짝사랑은 우리를 괴롭게 한다.




호기심은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공포, 괴로움, 스트레스의 극복을 부추긴다.


기억과 호기심, 감정이라는 세 가지가 하나가 되어서 공포와 괴로움,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는다. 우리는 반드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해서 극복해야 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망친다면, 기억이 그 상황을 계속해서 복제할 것이다. 그리고 도망친 결과 스트레스 상황을 찾아서 극복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상황이 누군가에 의해서 종료된다면,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직면해서 극복할 수 없는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은 평생을 고통받게 된다.


기억과 호기심, 감정이 결합되어 "내가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 어떤 말을 했다면, 어떤 행동을 했다면" 종료된 상황 속에서도 끝없는 복제를 통해 끝없는 "후회"를 생산해낸다.


"결국 후회란" 우리가 직면하고 부딪히고 깨지며 극복하지 못한 상황의 종료가 만들어낸, 우리의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맞춤형 문제 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능동적인 호기심 + )철학자 기질

철학자 기질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실험과 검증으로 그 영역을 '정복'하려고 한다.


모든 학문에는 최전방 국경선이 그려져 있다. 모든 학문을 하나의 모래섬이라고 보면. 모래섬은 그 섬의 면적과 해안선이 정해져 있다. 면적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영역이고, 해안선 너머는 미지의 영역이다.


나는 석사와 박사의 차이를 나름대로 나눠놨는데, 석사는 이미 모래섬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실험적 데이터를 쌓아가는 사람들이고, 박사는 모래섬의 면적을 단 한 발자국이라도 넓히는 사람이다.


이미 있는 학문의 데이터를 더 견고하게 만드느냐, 학문의 세계를 넓히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보이지 않는 세계의 탐험과 정복이라고 수 있다.


철학자 기질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형태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개척과 정복'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들은 모르는 것이 생긴다면 분명하게 알게 되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에 좌절하게 되면 자살한다. 평생을 연구해도 알 수 없을거라는 벽을 느끼면 폐인이 되거나 자살하거나 한계를 인정하고 연구를 접고 떠난다.



(능동적인 호기심 +) 정복자 기질

정복자 기질은 보이는 영역에 대한 소유욕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소유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그들에게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소유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다.


현대 사회에서 정복자 기질을 갖는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소유하려 하는 것은 '돈'이다. 그리고 돈으로부터 가려진 '생산 시설'과 '본질적인 가치'다. 본질적인 가치로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



여기까지 요약 정리

능동적인 호기심은 사회와 경제, 인간을 이해하는 것으로 발현된다. 그리고 철학자 기질이나 정복자 기질이 있는 사람들, 생존하기 위해서 의식주만 갖추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들과 달리 생존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진리 탐구, 소유욕)가 있는 사람들이 혼자만의 힘으로 한계를 느낄 때, 무리를 만들어 낸다.


세 줄 요약을 해보자면

-보통의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의식주만 해결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능동적인 호기심의 결여.

-능동적인 호기심이 있다면 철학자 기질이나 정복자 기질로 나뉘게 된다. 그들은 의식주가 해결되어도 생존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진리 탐구와 소유욕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끝이 없다.

-기질에 따라 다양한 스트레스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현상이 발현된다. 어떤 관찰자는 이것에 자아 실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대, 리더 : 피라미드 구조의 자연 발생

기질은 지능과 다른 것이다.


기질은 철학자, 정복자지만 지능이나 다른 능력이 부족해서 벽에 부딪혀 좌절할 수도 있다. 반면에 기질은 평범하지만 지능이나 어떤 능력이 월등하게 좋을 수도 있다.


현대 사회는 그 누구도, 철학자적, 정복자적 기질을 발현시키는데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된다. 실패가 죽음과 이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평범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도, 그 방법을 모사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자기계발서"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고, 그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실제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기질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있다.


평범한 기질의 소유자들은 철학자, 정복자 기질의 소유자들을 따라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철학자, 정복자 기질의 소유자들은 반복되는 시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도전과 시도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에서 스트레스 받는다. 일종의 운명이다.


때문에 타고난 기질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을 해소하라고 본능이 자꾸 부추기면 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다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벽에 도달했을때, 평범한 기질에 유능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혹은 타고난 기질이 있으면서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야 하는 사람들을 고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왕이 될 팔자를 타고나도 왕자로 태어나야 왕이 되지, 거지로 태어나면 왕초가 되는 거라고.



본능, 유전, 기질의 수준에서 저항과 혁명이 일어난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그것은 말도 안되는 고통이 동반된다고 믿는다.


그런 시도와 실패가 성격을 바꾸고, 마침내 기질을 바꾸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관상가는 말했다. 결국 인간의 운명은 관상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어 변화된 관상이라고.


철학자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꿈꾼다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라고 철학자 기질의 사람들이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정확하게 말해 준 것 같다. 진척 없는 연구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정복자 기질의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소유욕에 대한 강한 집착이 반영되는 말이다. "안되면 될때까지" 뭐 이런 집념을 반영하는 말이고, 그들의 기질이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정확하게 반영한 말이다.


평범한 기질을 타고났다면,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번식의 욕구가 남을 것이다. 번식까지가 생존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본능은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연애, 결혼, 번식은 자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정복자 기질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따라해야 하는 것이다.


예술가 기질도 있다. 이건 생존을 위해 타인을 유혹하려는 욕구다. 예술가 기질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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