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너른골 자연휴양림 통합운영 및 광주시 관광경쟁력 확대
[Chapter 5] 광주시 너른골 자연휴양림 통합운영 및 광주시 관광경쟁력 확대
: 행정의 벽을 허물고, 광주 관광의 가능성을 열다
1. 행정의 칸막이: 한지붕 세가족
공공기관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공공서비스의 생산성은 향상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행정 업무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될수록 기관 간, 부서 간의 장벽은 더욱 높아집니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공공서비스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은 바로 이 높고 견고한 칸막이를 허물고, 행정 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저에게도 20여 년 전, 친구들과의 2박 3일 야영과 타오르던 캠프파이어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일찍이 ‘서울시 학생교육원’과 ‘경기도 청소년야영장’이 자리를 잡았고,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 숲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이곳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학교 중심의 단체 야영은 가족이나 소규모 캠핑으로 트렌드가 바뀌었고, 20년이 넘는 세월 속에 시설은 노후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광주시, 경기도, 서울시라는 ‘한 지붕 세 가족’이 불편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 기대와 우려 사이: 너른골 자연휴양림의 딜레마
최근 광주시는 이곳에 ‘너른골 자연휴양림’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획이 처음 알려졌을 때, 상수원 보호 등 각종 중첩 규제로 고통받던 마을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제 우리 마을에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 숨통이 트이겠구나.” 규제로 묶인 땅이 기회의 땅으로 바뀌리라는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한 실태 조사는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도 지역 주민의 직접 고용 실적은 줄어들고, 마을 체험이나 농림 특산물 공급은 제한적이며, 주변 식당의 매출 기여도 또한 낮아지고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단순히 시설을 짓는 것을 넘어, ‘운영의 방식’에 더 치열하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주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청소년야영장, 서울시 학생교육원, 그리고 광주시의 너른골 자연휴양림이 각자도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어우러지기를 말입니다. 공공기관 간의 통합 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지역 경제와 마을 공동체에 온기를 불어넣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습니다. ‘야영’과 ‘휴양’이라는 공통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운영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3개 기관의 협력은 요원합니다. 2022년 말,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비용 절감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지만, 실질적인 행정적 실행 앞에서는 “기관이 달라서 어렵다”는 답변만이 되돌아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행정의 칸막이가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비효율입니다. “행정 통합이 어렵다는 것은 행정가의 입장일 뿐입니다. 정치는 시민의 목소리를 우선해야 합니다.” 시민이 요구하는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위해, 행정의 칸막이를 넘어 대안을 찾고 기어이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 그것이 바로 정치의 본령입니다.
3. 세 가지 해법: 통합, 다양성, 그리고 상생
저는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세 가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설득하고 있습니다.
첫째, 규모를 키워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산림 휴양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3개 시설이 공간을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수용 인원을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중복되는 관리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만성 적자’인 공공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둘째, 프로그램의 융합으로 빈틈을 채워야 합니다. 휴양 시설은 여름 휴가철과 주말에만 붐비고, 겨울과 평일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평일을 채울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경기도 청소년야영장이 가진 다채로운 청소년 프로그램의 노하우와 자연휴양림의 힐링 기능을 결합한다면, 가족 단위 캠핑족부터 평일 단체 체험객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셋째, 지역 사회와 함께 숨 쉬는 ‘공유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닙니다.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교육 단체들이 어우러지는 배움터이자, 산림·생태·문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무장애 공원을 조성하고, 도시 텃밭과 시민 정원사를 양성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는 ‘힐링 일자리’를, 방문객에게는 ‘치유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거버넌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열쇠입니다.
4. 비전의 확장: 숲길은 이어지고, 비전은 자라난다
행정의 칸막이를 넘어 통합된 공간 위에, 이제는 광주시 관광 경쟁력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야 합니다. 단순히 휴양림 하나를 잘 운영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형 관광 모델을 제안합니다.
① 전문성 강화와 ‘등산학교’ 유치
수도권 2,600만 인구가 접근 가능한 입지적 이점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산림치유와 숲 체험이 가능한 ‘도심형 자연휴양림’으로 브랜딩하고, 폭발하는 등산 수요를 흡수할 ‘국·공립(또는 경기도형) 등산학교’를 유치해야 합니다. 이는 광주를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산악 레저의 메카’로 격상시킬 것입니다.
② 규제를 넘어 광주 북부의 관광 확장
광주 북부권의 잠재력을 깨워야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숙박 인프라 부족으로 ‘스쳐 가는 관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오개 자연휴양림’을 추가로 조성하여 남한산성 방문객을 수용할 체류형 거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③ 숲과 역사, 길을 열다
무엇보다 ‘길’이 뚫려야 합니다. 너른골 자연휴양림은 퇴촌면과 곤지암읍을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퇴촌의 청정 자연과 곤지암의 관광 자원(리조트, 도자공원 등)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의 동맥’이 될 것입니다.
새오개 자연휴양림은 남한산성면 오전리와 목현동(새오개)을 잇는 ‘옛 봉화로’를 복원하고 도로를 개설해야 합니다. 이는 상습 정체 구간인 이배재로의 숨통을 틔우고, 남한산성과 새오개를 직결하여 광주 관광의 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단축될 것입니다.
5. 에필로그: 행정의 경계는 지도에만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쪼개진 행정을 잇고, 끊어진 숲길을 연결하고, 막힌 도로를 뚫는 것입니다.
퇴촌의 너른골에서 시작된 통합의 바람이 곤지암으로 넘어가고, 남한산성의 역사가 옛 봉화로를 타고 새오개로 이어지기를 꿈꿉니다. 인근 산림청 국유림과 한옥마을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스터플랜’을 통해, 광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산림 휴양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항상 현장에서 길을 닦겠습니다.
행정의 경계는 지도 위에만 존재해야 합니다. 시민이 걷는 숲길, 시민이 달리는 도로에는 오직 자유로움과 편안함만이 있어야 합니다.
❑ (업무보고) 너른골 자연휴양림 주변 관리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2022.08.12.)
❑ (행정사무감사) 광주시 너른골 자연휴양림 통합운영 효율화 (2022.11.10.)
❑ [정책토론대축제] 경기도 행정통합을 통한 기능 활성화 및 효율성 증진방안 (2022.12.08.)
❑ [중부일보 칼럼] 행정 칸막이를 넘어 소통하고 협력하기 (2023.01.12.)
❑ OBS 뉴스 오늘 인터뷰 (2023.06.07.) 2. 너른골 자연휴양림 통합 운영
❑ 새오개 자연휴양림 추진회의 (2024.05.06.)
❑ 광주시 국공립 등산학교 추진회의 (2024.07.26.)
❑ 너른골 자연휴양림 2차추진회의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