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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존재한다. 시간을 상대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궁금증에서 시작해 시간이란 무엇인지 ->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순으로 조사해 봤다.(ChatGPT활용) 그러던 중 시간을 느리게 가도록 만드는 방법을 정리하게 됐다.
철학적으로는 절대시간 이론과 상대시간 이론이 있다.
절대시간 이론은 시간을 사물/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간주한다. 사물/사건은 눈에 보이거나 설명할 수 있듯 ’시간‘도 절대적인 것으로 무한정 지속되고 흐름이 일정하며 미래와 과거가 존재한다고 본다.
반면, 상대시간 이론은 시간은 관측자와 그 주변의 물리적인 조건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고 말한다. 절대시간 이론과 달리 시간의 개념을 공간과 병합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은 일종의 시공간으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관점에서 시간은 재는 기준이 있으며 그것은 초(second)이다. 초 시간은 원자시계와 같은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정의된 과학적인 사실은 없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시간의 경과를 인식하는 것은 외부 자극과 내부 상태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외부 자극은 대화를 나누거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거나 하는 것들이고, 내부 자극은 심장박동, 호흡 등이 해당된다.
위의 조사 내용에서 인사이트를 정리해 보면, 시간은 ‘측정‘되거나 ’인지‘되는 것이고 ‘같게’ 또는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인간이 시간을 빠르게/느리게 흐른다고 느끼는 이유를, 시간을 인지하고 ’기억‘을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어릴 때를 떠올려보자. 새로운 일들이 많고 지나칠법한 것들에도 관심이 많았다. 직접 만져보기도,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었다. 새로운 것일수록, 해 본 것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하루 끝에 떠오르는 기억의 가짓수가 굉장히 많았다. 위에서 말한 시간을 인지하는 측면에서 보면 외부자극 횟수만큼 시간을 인지하고 기억으로 남는다. 인지한 시간들(기억들)을 이어 보면 긴 하루가 완성이 된다. ’시간이 길다‘는 ‘느리게 간다’고 느끼는 것과 흡사하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떨까? 나 같은 경우에는 매일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 특정 몇 가지 작업에 몰두해 있고 활동 범위가 다양하지 않다. 일상에서 색다른 감정이나 생각을 떠올리는 시간도 줄었다. 시간을 인지하는 횟수가 줄었다. 자기 전에 하루를 회고했을 때 떠오르는 기억의 가짓수가 심플하다. 인지한 시간들(기억들)이 적고 이어붙였을 때 짧은 하루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생각하면 나이가 들어도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경험, 생각, 감정 등을 통해 시간을 인지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기억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새로움과 다양성을 늘리면 된다. 우선, 기억은 생각과 감정을 중심으로 떠오른다. 생각과 감정은 행동과 환경에 의해 생겨난다. 그러므로 행동과 환경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된다. 아주 쉬운 방법들을 예시로 들어 보겠다.
첫째,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본다. 취향 기반 모임에 나가거나,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실천해 보거나, 무언가를 배워볼 수도 있다. 목적에 맞는 플랫폼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찾아보는 시도 만으로도 이미 새로운 일상의 시작이다.
둘째, 평소 관심 없던 것에 관심을 가져본다. 우리 집 창고를 청소하며 이런 것도 있었어? 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유튜브 인급동 영상을 둘러봄으로써 평소에 보지 않던 영상에 호기심을 가져볼 수도 있다.
셋째,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 새로운 장소에 가봐도 좋겠고 그보다 간편하게 다양한 경험, 생각과 감정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이 책과 영화를 보는 것이다. 감상 후에 글을 쓰면 더 강력한 효과를 만든다.
이렇게 행동과 환경에 새로움, 다양성을 자주 불어넣음으로써 시간을 인지하는 횟수(기억의 가짓수)를 늘리고 시간을 길게,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