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때때로 데이트
결혼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말랑이는
평일에 1~2회, 주말 1회로 만나는 걸 정해놓고
거동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만났다.
하루쯤 건너 뛰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얕은 꼼수는 소용이 없었다.
말랑이는 만나는 날을 놓치지 않긔..☆
그래서 결국 말랑이의 단호한 의지대로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꼭 만나서 데이트를 했다.
잠깐씩이었지만 만나면 역시 힐링이 되는 느낌!
아.. 내가 이 사람이랑 함께 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든 거구나
잠깐이라도 데이트를 하고 나면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했었다.
서로 힘들고 피곤하고 예민하고 지치지만
그럼에도 왜 내가 이런 힘든 길을 선택했는지를 떠올리는 데에는
데이트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결혼 준비가 이것저것 신경쓸 것도 많고
돈 쓸 일은 더 많고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지만,
너무 사무적인 느낌이 들고 마음이 메마른 것 같다면
때때로 틈틈이 소소하게나마
알콩달콩 데이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사히 예식을 올리는 그날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