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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여행일기장》3페이지_사진이라는 기억

내가 살아가는 습관이 생기는 것

by 해정

사진 찍는 습관이 좋아졌다.

그 순간의 나를 붙잡는 기분이랄까.
그냥 셔터를 누르는 일이었지만,
그게 자꾸 나를 살아가게 만들었다.


사진을 찍을 땐,
‘내가 여기에 있구나’
‘내가 이렇게 웃고 있구나’
‘내가 진짜 살아가는 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안 봐도 괜찮았다.
그저 나를 담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오늘도,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

스스로에게 셔터를 눌러준다.


“잘 살고 있어, 해정아.”


이젠,

네가 살아가는 습관이 생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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