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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Mar 28. 2017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순간순간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이 인생이 됩니다.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세 번째 책입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를 이끌어 가는 그 무엇(힘)이 있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그 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힘을 부인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이 책을 지은 혜민 그저 한 명의 저자로 생각하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나 스스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도 부담감도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와 함께 한 공간에서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내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종교적인 부분 때문에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그의 책을 보고도 물리치다가 이제는 그 보이지 않는 힘에 끌리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무엇이 나를 이끌었을까?

'나' 

바로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나' 

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라고

흔들리고 있는 마음을 다시 바로 잡아보라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삶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보라고

그렇게 이 책은 네 번에 걸쳐 나에게 다가왔다.




저자의 이 글이 맘에 꼭 듭니다.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을 볼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만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닌가? 우리에게 보이는 세상은 온 우주 전체가 아니라 오직 우리의 마음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한정된 세상이다.




공감합니다. 요즘 내 마음이 향하는 곳, 이끌리는 곳이 바로 '자아', '행복', '용기'와 관련한 것들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책을 읽더라도 다 관련된 내용과 주제로 보인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마음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넓게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의 눈'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


연관을 지어서 이 구절을 떠 올려 봅니다.
< 행복의 지름길 >
첫째, 나와 남을 비교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둘째, 밖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마음 안에서 찾으십시오.
셋째, 지금 이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느끼십시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있어 남을 의식하지 말자.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속에 넣어 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하자.

아들러 심리학의 미움받을 용기를 생각하자.


사람 여덟 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은 선생님은 없습니다.
< 3가지 깨달음 >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
셋째는 남을 위해서 한다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한 행동이다.
< 무소유에 대하여 >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반대로 없어서 갈증을 느끼는데도 무소유라는 이름으로 참고 사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 삶의 목표 - 행복에 대해서 >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행복으로 정하십시오. 
성공하고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돌진만 하지 마시고
친구, 가족, 동료를 같이 챙기면서 나아가십시오.




나는 가끔 잊어버린다.

이런 책을 통해서 내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후회를 한다.

그러나 또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나는 단거리 경주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단거리 경주 백 미터 달리기를 생각해 보자. 

탕! 하고 출발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린다.

옆이나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곧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느냐에 따라 모든 순위가 결정되어 버린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어떠한가? 

순간순간을 놓고 본다면 단거리 경주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단거리 경주의 묶음이 아닌 아주 긴 장거리 경주이다. 

가끔씩은 내가 올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멈추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뒤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내 책 읽기는 잠깐 멈추게 하였다.

지금 과연 내가 책만 열심히 읽는 게 맞는 것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는 그냥 허무하게 보내느니 책이라도 열심히 읽는 게 맞았다.

그러나 이제는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설정이 되었다.

조금 더 멈추어 서서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것들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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