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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경영

1 일 1 독서의 힘

우리 아이, 읽는 만큼 성장한다.

by 황경상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네 번째 책입니다.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회사에서도 팀원들과 개인면담을 할 때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학교에 있을 때에도 내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그런데 정작 내 아이들에게는 어떠했는가?

그저 내가 열심히 책 읽는 모습만 보여주면 될 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아이들은 내가 책 읽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퇴근이 늦어 내가 씻고 정리 후 책 읽기에 들어갈 쯤이면 아이들은 꿈나라에 빠져버린 이후다.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줄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 아이가 매일매일 책 읽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매일매일 다른 사람이 되어 과거, 현재, 미래 이곳저곳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그들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은 손오공의 '분신술'입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수천 명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운 만큼 그리고 본만큼 생각하고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학습은 체험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직접 체험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학습은 독서입니다.

책은 현재의 시간의 틀 안에서 공간의 제약이 없이 상상을 통해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과거로의 여행과 미래로의 여행도 가능합니다.

책은 작가가 평생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단 시간에 나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교육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취업을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 학교와 전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은 딱 한 번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바로 그때뿐입니다.

과연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차라리 그 시간에 훨씬 적은 비용으로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경우 지금까지 4천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현재에 대해 당당하게 책이 가장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고요.

그는 병원에서도 책 읽는 것을 쉬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해서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하느냐입니다.

혹 내가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책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것도 아니면 나는 재미있다고, 즐겁다고, 책을 통해서 얻는 것이 많다고 얘기를 하는데 혹 그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이끌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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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자는 어떠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이 300권의 책을 읽고 400권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건 분명 대단한 결과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것이 거의 10년이 되었네요.

어떤 해는 100권을 목표로 또 어떤 해는 50권을 목표로 그렇게 지금까지 책 읽기를 수행해 왔으니 대충 500권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이렇게 책을 읽었으니 무엇보다 스스로 책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았으니 아이의 삶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자는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리고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을 수만 있다면 그 과정에서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려는 의지도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의 사고관으로 약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당근과 채찍


먼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 그것을 못하게 했을 때 자극을 받을 만한 것을 알아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것들이죠. 아마 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은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이 상위에 랭크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나면 아이들이 책 읽기와 하고 싶은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저자의 경우 아이들이 매일 책을 한 권 읽고 발표를 하도록 한 뒤 아이들이 가장하고 싶은 하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 읽기와 발표를 했을 때는 하고 싶은 컴퓨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의하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저도 과연 바람직한 방법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 것은 책을 100권 정도 계속 읽게만 된다면 아이들 분명 독성의 효용과 재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억지로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1년에 책 100권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1년을 해 보니 그다음 1년은 쉬웠고 그 뒤로는 계속 책 읽기를 반복해서 년간 목표로 설정해서 실행에 옮기고 있으니 말이죠.


책의 후반부는 저자의 아이들이 책 읽기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저자의 깨알 같은 팁들이 소개가 됩니다. 실제 아이들에게 1 일 1 독서를 실행한다면 나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도 큰 고민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 줍니다.


저자는 1 일 1 독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어서 관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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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아이에게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했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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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포상을 통해 성취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동참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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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저도 아직 쉽지가 않은데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주고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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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을 볼모로 책을 읽게 만든다.

비록 그 시작은 좀 야비하지만 이를 통해서 책 읽기의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비록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칭찬의 행위가 나와 상대를 수평적인 관계로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내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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