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2016년 책 50권 읽기 마흔다섯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talkit.tv의 '북포럼 413회'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제러미 러프킨 교수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와 같은 주제의 책으로 생각했다.
최근 나의 관심분야 키워드 중 하나가 '공유경제'로써 이와 관련된 주제일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 다르다.
뭐랄까... 러프킨 교수의 책이 사물인터넷이 지배하는 사회, 그래서 공유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현재의 경영에 대한 비판과 달라진 경영 환경에서의 생존전략에 대한 내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세상의 변화에 따른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맥락에서는 비슷한 관점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책을 읽을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아래 링크의 동영상을 통해 저자를 한 번 만나 보시라.
나는 이 영상을 통해서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으나 저자의 재미있는 입담과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를 시각을 알게 되어 강연 중 전자책으로 책을 구입했다.
http://www.ustream.tv/recorded/92318331
요즘 바쁘다.
회사에서는 연말이 다가오는 지라 올해에 대한 실적과 내년에 대한 계획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코딩 전도사'로써 읽어야 할 책들과 주말에는 만나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책은 중간에 다른 책을 끼워 넣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하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분야에 대한 나의 기본 지식이 바닥이 이유도 있겠지만 피곤한 가운데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이유는...?
이유는 부족한 수면시간 때문이다.
오늘은 2시간 35분 그리고 이번 주 평균은 4시간 37분이다.
이젠 몸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 힘들다. 그래도 나의 정신세계는 힘든 상황에서 읽은 책이라 더 뿌듯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려 하는데 앞부분의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전자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받은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직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 세상이 바뀌고 있다.
기업 환경의 변화 - 저성장, 수요 위축, 공급과잉
구조적으로 경제체제가 변화 - 뉴 노멀 시대, 불확실성의 증가
경영학 또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전통산업 - 토지, 자본, 노동력 확보가 성장 가능성 보장, 권력의 세습
소프트웨어 기술 - 아이디어 하나로 성장 가능
롱테일 법칙 - 하위 80%가 상위 20%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인터넷 시대 -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는 진정한 평등이 실현되는 새로운 경제체제
카테고리적 사고 - 생존을 위한 전략(인류학적)으로 생성, 산업을 구분 짓는 요소로써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고 큰 위력을 발휘
카테고리의 파괴 - 업의 개념과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함.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
한계비용 제로화 -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상품의 제작과 배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듬.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시간적,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 어디든 자유롭게 고객과 만나 가치의 창출이 가능
브랜드보다는 '가치소비' -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서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는 제품을 구매
가성비라는 신조어, 대표기업은 샤오미
혁신이란? -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신'의 역할이고, 인간은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연결시키고 접목해서 혁신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이라도 서로 연관 짓는 associating 능력이다.
모든 제조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할 준비를 해야 한다. -> GE의 사례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생존 가능
가장 큰 창조의 원천은 무엇일까? 해답은 절박함이다. 전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이유는 고난의 역사 속에서 이들은 항상 생존과 관련한 절박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센나 인터넷, SNS 등을 활용해 고객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어떤 가치 요소에 대해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지를 파악해 고객들이 체감하는 소비자 잉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우리의 약점이나 취약점을 공개하면 사람들이 비난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짜 마음, 진심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질 수 있다. 감정의 시대에 감정을 움직이는 최고의 방법은 내 마음을 꾸밈없이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성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과업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워 인공지능이 쉽게 넘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바둑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를 꺾는 일이 가능해진 것을 보면, 이성적 사고를 기초로 하는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은 조직은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결국, 이성을 기초로 한 일자리는 사라질 확률이 높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공습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역시 감정과 관련된 분야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모두가 한 방향으로 뛴다. 그러나 이렇게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면 1등은 한 명밖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360도 방향으로 뛰면 1등이 365명이 나온다.
조직 문화를 빼놓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기는 어렵다. 결국 그 조직 문화를 좌우하는 가치관과 목적의식에 대해 경영자들이 고민해야 한다. 한 사람의 똑똑한 리더의 역할보다 조직 전체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이다. 복잡성으로 인해 새로운 아이디어는 다양한 양에서 나온다.
'자발성'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이다. 조직원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는 곳, 혹은 위에서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미래가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고, 나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자발적으로 일한다는 생각을 가진 조직원이 많아져야 상황에 맞게 전략 변화가 가능하고, 새로운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변화무쌍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더는 답이 아닌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압박 질문을 해서 조직원들을 밀어붙이라는 게 아니다. 조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상황에 대해 특정한 판단을 내린 근거는 무엇인지, 놓치고 있거나 고려하지 않은 요소는 없는지, 더 좋은 대안은 없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고 조직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리더는 답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키워내고, 유지시키고, 관리하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입니다.
'가격 대비 가치', '감정', '개성'을 갖춰야 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이 예술과 인문학과 결합해야 한다. 합리적인 이성에 기반에 둔 기존의 경영학적 접근에 의해 '가격 대비 가치'를 찾아내고, 예술가적인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조직을 통해 고객의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고, 인문학적 성찰과 비판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하는 내용도 많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도 많았다. 다시 시간을 내어 좀 천천히 읽어 보면서 생각을 더 정리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부분적으로 영감을 얻고 밑줄을 친 부분은 많지만 아직 전체적인 큰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는 않는다. 이는 나의 지식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최종적으로 정리가 되는 내 생각은 '경영의 끝은 결국 인문학으로 귀결이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나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욱더 그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제러미 러프킨 교수의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다시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IoT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시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내가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