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중독 - 내 아이들이 컴퓨터에 너무 빠져 걱정이 되시나요?
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겠죠.
현세대의 부모님들 뿐 아니라 인류의 생애를 거쳐 항상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면 잘하는 것보다는 부족한 면이 더 많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에서 하면 좋은 것보다 하면 안 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요즘 아이들에 대해 도덕성과 윤리성까지 싸잡아 폄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아이들에 대한 걱정들 중 가장 빈번하게 듣는 것 중 하나가...
너무 개인화된다는 것과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에 관한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야기되는 문제점으로 사회성, 사교성에 대한 문제도 자주 거론되는 것을 봅니다.
과연 이러한 문제가 요즘 세대들의 아이들에만 있는 문제일까요?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던 것 같아요.
어느 책인지 다시 찾아서 확인하고 싶은데 찾을 수는 없네요.
공자 시대 때에도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공자 시대 이전의 벽화에서도 유사한 내용들이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봅니다.
공자 시대 때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이가 있을게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아이들을 좋게 보기보다는 나쁘게 보았을까요?
그래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의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저는 어른들의 현세대에 대한 걱정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요즘 아이들을 넷 세대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합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우리의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세대를 말한다. 2001년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가 `디지털 원주민, 디지털 이민자 (Digital Natives, Digital Immigrants)'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프렌스키는 특정 지역 원주민들이 그곳 언어와 문화를 생득적으로 익히혔듯이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습성을 타고나는 반면 이전 세대는 아무리 애써도 아날로그 취향을 아예 떨치진 못하고 이주민으로 전락하고 마는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s)’이라고 간주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당장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봅시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학생이었을 때 당시의 기성세대였던 우리의 부모들은 우리를 두고 어떻게 생각했는가?
어린 시절 밤을 새워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일주일에 평균 22시간 TV에 빠져 있고 귀에는 항상 워크맨을 꽂고 다니는 우리들에 대해서 지금의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 대해 염려와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들이 현시대의 주역들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했던 아이들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며 현시대에서 큰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열고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