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미술관 11월 전시
가을을 문턱을 넘어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계절 가을을 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 중에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끌리고,
이 계절이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좋고,
요즘은 역주행 중인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들으며 힐링을 받고 있습니다.
춥고 움츠려지는 계절이지만 사천미술관에 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11월 첫 전시로 김희숙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삼천포대교공원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뭔가 달라졌습니다.
미술관 앞에는 대형 현수막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그림이 바뀌었습니다.
분명 바뀐 것은 알겠는데, 이전에 어떤 그림이 걸려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전 그림도 좋았었는데, 이번 그림도 좋네요.
모두들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청명한 가을 하늘에 흰구름뿐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님의 13번째 개인전입니다.
미술관 입구에는 전시를 축하하는 글과 꽃들이 놓여있습니다.
진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저는 그림에 문외한 사람이라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뭐라...
그렇지만 유화 물감만으로 형체도 없이 색채만으로 꽃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고 있었지만 미술관은 노랑, 분홍, 빨강 등 다양한 꽃들이 넘쳐납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따뜻한 봄날 꽃들이 만발한 정원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포스팅은 전시를 알리는 글이 아니라
전시에 대한 관람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11월은 내년도 살림살이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즌이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전시를 미리 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꼭 전시가 끝나기 전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