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명소 - 사천 8경 중 제 7경인 명월(사천읍성)에 다녀오다.
사천시 SNS 서포터스 2기 활동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해(2기)부터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매월 시 SNS 담당자가 지정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첫 미션이자 2월의 미션은 사천 8경 중 2곳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사천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사천 8경이 무엇인지 완전히 모릅니다.
대충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먼저 사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천 8경에 대해 사전 학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한 곳이라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어 봅니다.
일단 선진리성(벚꽃)과 와룡산은 때(계절)를 잘 맞춰야 하기에 일단은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그리고 비토섬 갯벌과 실안낙조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번 주는 주말 오후밖에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 주 방문지는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천읍에서 점심을 먹고 가볍게 산책을 삼아서 다녀올 수 있는 곳...
바로 '사천읍성(명월)'입니다.
'수양공원'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처음 사천으로 이사 와서 한 두 번 다녀온 이후로 발걸음이 없었습니다.
당시 성곽과 산책로 보수공사가 한 참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료가 되었겠지요.
왜 '명월'인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사천읍성' 또는 '수양공원'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천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왜 '명월'로 불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이 남아있는 사천읍성
지금은 수양공원이란 이름의 사천시민 휴식 공간
그 정수리 팔각정에서 맞는 아름다운 달맞이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한시 한 구절 절로 읊조리게 되는 '사천읍성 명월'
설 명절이 지나고 얼마 뒤면 정월 대보름이 다가옵니다.
보름날 밤에 명월을 다시 한번 발걸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달맞이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사천읍성의 위치는 아래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입니다.
사천읍 어느 곳에서든 발걸음을 할 수 있습니다.
1번 경로는 사천읍시장에서 사천초등학교 뒷길 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계단을 이용해서 오르는 길이고요.
2번 경로는 달마사 방향으로 읍성 외곽 산책로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3번 경로는 사천고등학교 방향에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4번 경로는 중앙병원 방향에서 성곽을 따라 올라오는 방법입니다.
저는 4번 경로는 아직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성곽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올라오는 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덕진봄 아파트 또는 사천 중앙병원 쪽에서 걸어 올라오시는 분들을 종종 있네요.
오늘 저는 차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3번 방향으로 오릅니다.
추자장은 넉넉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제가 이쪽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부근이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맛있게 식사를 즐기고 난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 이 코스가 딱입니다.
저도 오늘 점심 후 가볍게 산책을 위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시키고 이 방향으로 사천읍성에 올랐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팔각정 앞에 도착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라 팔각정에 바로 올라가지 않고 성곽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 보았습니다.
사천읍성 관문입니다.
읍성은 지방의 관청과 민가의 보호를 위해 그 주변을 둘러싼 성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읍성은 고려 말부터 조선초까지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세웠고 조선 왕조 마지막까지 존속되었으나 1910년 을사늑약(한일합병)과 함께 일본의 읍성 철거령으로 인해 대부분 흘렸다고 합니다.
축성 시기는 조선 세종 24년(1442)이며 병조참판 신인손이 왕명에 의해 성을 쌓았습니다. 이로부터 4년 뒤인 세종 27년(1445) 봄에 공청(공무를 보는 집) 등 모든 건물을 짓고 현기를 정동 고읍에서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규모를 보면 처음의 기록에는 성 둘레 3,015척, 성벽의 높이 10.5~11.5척, 성문과 옹성이 각 세 곳이라 하였습니다. 그 후의 기록에는 성 둘레 5,015척, 성벽의 높이 15척, 성가퀴(여첩) 630곳, 성문 및 옹성이 각 세 곳에 있다 하였습니다. 이로 미루어 초기에 추가하여 증축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성은 본래 백성을 보호하고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았으나 임진 난 때 왜적에게 짓밟히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후 선조 32년(1598) 9월 28일경, 병사 정기룡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명나라 원군이 연합하여 이 성을 탈환하기 위해 혈전을 벌려 왜적을 몰아냈습니다. 이때 명나라의 유격장 노득공이 전사하였고 지금의 산성공원은 옛 성의 일부로서 성안에는 수양루와 팔각정 등 각종 휴게시설이 있어 사천 시민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천읍성에는
게이트볼장
약수터
용머리폭포
팔각정
달마사
진입계단
산책로 등이 있습니다.
저는 관문을 지나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산책로를 지나 성곽 외각의 산책로를 거닐어 보았습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해도 없어서 싸늘했지만 맑은 날에는 따뜻한 햇살을 쬐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더운 여름날에는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팔각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팔각정 둘레로 수로가 있으며 수로에는 금붕어들도 보입니다.
팔각정은 4층 건물입니다.
문이 개방되어 있어서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팔각정 꼭대기에서는 사천시 전경이 다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 날씨가 흐리다는 게 아쉽습니다.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도 바라도 보일 것 같습니다.
팔각정에서 내려온 후 잠시 소나무 아래 벤치에 잠깐 앉아서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쉬어갑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려갈 때는 올 때와는 달리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주차장 앞에 원래 사천에 유명한 김치찌개 집인 한일식당이 있었는데 없어졌네요.
상호만 바뀌었는지 다른 이름의 김치찌개 집이 있네요.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한 그릇하고 하겠지만 다음 기회에...
혹 사천에 오셔서 한두 시간 시간이 남을 때...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사천읍성에 들러 가벼운 산책도 하고 몸도 마음도 편히 쉬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