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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Feb 26. 2017

선진리성 - 벚꽃

봄을 기다리며 사천 8경 중의 4 경인 선진리성 벚꽃 길을 미리 거닐어

사천 8경 중의 4 경인 선진리성 벚꽃입니다.

사천 8경 중에서는 제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곳입니다. 벚꽃이 피려면 아직 더 있어야 하지만 봄을 기다리며 해질 무렵 혼자 조용히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아직은 휑합니다. 앙상한 가지들만 보입니다. 저 나뭇가지 끝에 하얀 꽃잎들을 가득 담고 있을 땐 이곳에 사람들도 가득하겠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곳은 너무 오랜만에 발걸음 한 것인가요? 그 사이 없었던 건물이 생겼네요. 아래에 있는 사진에 있는 건물입니다.


'사천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이라고 하네요. 가까이 가보니 풍물소리도 들리고 하네요. 혹 사천에도 오광대놀이가 있었다고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그 오광대를 전수받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선진리성 입구에 사천시 관광안내도가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첨단 항공 우주산업이 공존하는 곳...' 바로 어디? 사천입니다.

사천은 한려수도 남해의 바다와 산행인이 즐겨 찾는 와룡산과 와룡산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계곡까지 바다와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청정해역인 남해의 바다가 제공하는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눈과 입까지도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사천의 문화관광과 관련된 정보는 아래 링크 사천시 문화관광과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제 선진리성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곽이라고 합니다. 사천읍에서 남쪽으로 약 600m  외는 거리로 선진리 북쪽의 얕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벽을 일부가 허물어지긴 했으나 잘 남아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선진리성 표지석 옆으로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선진리성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화장실을 제외하고 구경할 수 있는 포인터가 4곳이네요.

천수각터

이충무공 사천해전 승첩기념비

성문

야외공연장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제일 먼저 성문이 보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세워진 성문을 복원해 놓은 것으로써 2005년 발굴조사와 2006년 성벽 보수공사 중 확인된 4개의 기둥 받침돌과 2곳의 기둥구멍을 기초로 해서 일본 히메지 성의 성문 형태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이곳은 천 수각터입니다.

천수각은 일본식 성곽의 가장 핵심이 되는 건물로써 일본의 전국시대에는 전망대, 사령탑 등으로 이용되었으며, 에도시대 이후에는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로 변모되었다. 현재 이곳은 2005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기와가 확인되었으며 성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아 천수각터로 추정되며 붕괴된 석대와 주변 성곽은 2007년 해체 후 다시 보수하였다.


이곳은 이충무공 사천해전 승첩기념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임진왜란 하면 아픈 역사의 기억과 함께 이충무공... 바로 이순신 장군을 떠 올립니다. 이순신 장군 하면 거북선이죠. 거북선이 활약한 전쟁 하면 영화로 제작되어 잘 알려진 '명량'과 학익진으로 잘 알려진 '한산대첩'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처음'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첫 옹알이..., 첫 뒤집기..., 첫 배밀이..., 첫 생일(돌잔치)..., 첫사랑..., 첫 키스..., 첫 직장... 등 이 밖에도 많죠.


그런데 이 거북선이 처음으로 등장한 전쟁이 어디일까요? 바로 사천해전입니다. 역사에 따르면 삼천포의 대방진굴항에 거북선을 숨겨두었다가 이곳 선진리 앞바다로 쳐들어와서 왜선 13척을 격파했다고 합니다. 아쉽네요. 충분히 이야기의 소재가 될만하여도 한데 승첩기념비와 최초의 거북선 길이라는 안내판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거북선길과 관련된 안내판은 승첩기념비 주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 한쪽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선진리성을 잠깐 거니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선진리성 끝자락에서 지는 해는 잠시 바라다봅니다. 선진리성 아래쪽 해안가 마을에는 횟집들이 있습니다. 이곳 사천만에서 어부일을 하면서 직접 잡은 고기로 회를 내어주는 곳도 있고요. 제가 종종 들리는 곳은 황토방 회덮밥 집입니다. 최근에는 발걸음을 못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종포를 거쳐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사천의 낙조는 어딜가더라도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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