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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Feb 11. 2017

명견만리 -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라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

2017년 책 52권 읽기 열 번째 책입니다.


'명견만리' 두 번째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거꾸로 읽고 있습니다.

출판은 이 책이 먼저 되었습니다.

참고로 '명견만리'는 현시점(2017년 2월) 기준 2권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아래 보시는 책이 2016년 6월 7일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 '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은 2016년 9월 19일에 출판되었습니다.

미래의 기회 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래의 기회 편이 더 관심이 있는 주제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기회 편을 읽고 난 후 망설임 없이 전편을 구입했고 바로 이 책을 읽으려다 읽고 있던 '안나 카레니나' 완독이라는 개인적인 약속이 있어서 공백을 두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는 '지식 두 배 곡선(Knowledge Doulbling Curve)'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했습니다.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는
o 100년마다 2배씩 증가
o 1900년대부터는 25년 주기로
o 현재(2016년)는 13년 주기로
o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두 배씩 증가


그는 지식 두 배 곡선으로 지식의 빅뱅 시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내용은 먼저 읽었던 교육과 연계했을 때 더 많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2030년 불과 15년 후입니다.

우리 아이가 제도권 내에서 교육과정을 거친다면 대학을 졸업할 나이가 됩니다.

그런데 4년 동안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졸업과 동시에 낡은 지식이 되어 버리는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불과 1세대 전과 비교를 하더라도 우리의 기대수명은 30년이나 증가하였고,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류의 노동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어쩌면 모른 척하고 일부러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을 때) 어떤 이들은 무인 자동차를 만들었고,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을 만들었고, 심지어 우주로 뻗어 나갈 채비도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얘기입니다. 과연 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내가 잘 받아들일 수 있을는지 두려움이 앞서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1부 - 인구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평생직장'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시대와 인생 주기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응하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내 나이 마흔에 처음의 생각을 저버리지 않고 회사를 뛰쳐나갔습니다.

역시나 준비가 부족했나...

3년간 다른 일을 하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시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도 여전히 근심하고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직업과 직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내 나이 쉰에 현재의 위치와 자리에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행에 옮기느냐 마느냐는 나중의 문제이고 준비는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까지 평균 20대에 취업해 60대에 은퇴하는 일모작 경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수명 연장 시대에는 40대 후반부터 준비를 시작해 50대 중반 은퇴하기 전 또 한 번의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이모작 경제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나도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일찍 그것도 준비도 부족한 상태로 뛰쳐나갔습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어야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우고 작은 것부터라도 하나씩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계 유수의 기관 또한 대한민국의 '인구 위기'를 경고한다. 2009년 유엔미래포럼에서 발간한 <유엔 미래보고서 2>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2305년이 되면 한국에는 남자 2만 명, 여자 3만 명 정도만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가 꼽은 '지구 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 또한 대한민국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나하고는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죠? 대한민국의 출산정책은 잘못되었다는 글을 다른 책을 통해서도 많이 보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현재 사천의 인구가 12만 명인데 대략 200년 후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사천시 인구 정도 밖이라면 아주 심각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자료에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갈 경우라는 전제가 있겠죠.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역할을 할 정부는 무능합니다. 비단 현 정부의 무능함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지난 MB정권도 참 무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뒤에 나오는 내용이 있으니 그 부분에서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청년들에 대해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캥거루족, 88만 원 세대 등 이 모든 것이 청년 세대들의 어려움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어찌 되었던 저희 세대는 먹고사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으나 우리 다음 세대인 청년 세대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힘든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우리 세대는 성장기 또는 성숙기의 끝에서 어떠한 형태로는 수혜(부의 축적이 가능)를 받은 그룹이지만 평균 수명이 너무 길어지면서, 윗세대의 자신이 아랫세대로 전달되지 않음으로 인해 청년세대에게 가해지는 무게가 너무가 커져버렸습니다.


독일은 청년들을 방치하지 않았고, 청년을 귀하게 쓸 줄 알았다. 독일은 이미 1970년대부터 청년에 투자했다. 공교육은 대학교까지 무상이고, 대학생들은 주거비와 생활자금도 지원받는다.


그러나 나라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정치인들도 입으로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 재원이 노년층에 집중이 되고 청년을 위한 정책이나 재원 마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독일과 스웨덴에 대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독일은 1970년대 지금의 우리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였고 때문에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배경이 되었고, 스웨덴은 정치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제적으로 35세 이하의 청년들이 국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입안할 수 있을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인해 2016년 대한민국은 생산가능 인구가 정점에 도달하고 2018년 인구절벽을 맞게 된다. 인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인구변화는 늘든 줄든 추세가 전환되는 데 상당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잘못된 정책으로 발생된 현재의 문제점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문제는 인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Top의 기능에 대해 심히 걱정이 됩니다. 현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서는 말하자니 입이 아프고 MB 정부는 쓸데없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한답시고 4대강 사업에 쏟아부은 그 돈을 청년들에게 투자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제라도 정책을 보고 무엇보다 청년을 위한 정책을 가진 대통령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뉴스를 봐도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 또는 노인문제들은 신경을 많이 썹니다. 왜냐? 미래는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청년보다 더 많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베이버 부머 세대들에게 잘 보이기 위함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자신도 그 그룹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여 깨어나세요. 일어나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 주세요.



2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
텔레마케터, 회계사, 세무사, 은행은, 약사, 요리사, 제빵사, 부동산 중개사, 버스기사. 택시기사, 이발사, 동물 사육사, 스포츠 심판, 모델, 웨이터, 도서관 사서, 보험판매원, 정육업자, 경비보안요원, 항해사, 인쇄업자, 목수, 우편배달부, 치위생사 원자력기술자, 운송업자...

대한민국의 경우는 어떨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2016년 발표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의 미래 일자리 연구>에 따르면, 프레이스와 오스본의 연구 방법을 한국에 적용하자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직업 종사자가 미국보다 더 많은 63퍼센트에 달했다. 우리나라 직업의 3분의 2가 컴퓨터화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이 기술로 인해 언급된 의사, 판사, 변호사, 약사 등의 우리가 선망하는 일자리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군이며, 그리고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리사(셰프)도 사라질 확률은 무려 96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흔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작곡이나 요리 등 창조적인 업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동의 종말>을 쓴 제러미 리프킨은 "첨단 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은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모두가 반신반의했지만, 이 말은 지금 현실로 닥가 왔다.


제러미 리프킨 교수의 미래에 대한 식견은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읽으면서 놀라게 되었다. 어쩜 내가 미래를 불투명하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염려를 하게 된 것도 그의 책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현재에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다른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고 지식을 쌓고자 노력하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가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지 못한다면, 그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다. 대체 가능하고 표준화된 능력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다면, 그렇지 않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답니다.


'대체 가능하고 표준화된 능력이 필요 없는 사회'

그렇지 않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 이 말에 꽂혔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국방, 외교, 정치, 환경, 문화 등 수많은 과제들을 제치고 누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지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성장은 오직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고, 일본 아베 총리도 '일하지 좋은 일본 만들기'를 경제 혁신의 목표로 내걸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일자리(Job)'를 무려 47번 언급한 것은 이제 너무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인도의 모디 총리도 취임과 동시에 '1억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거의 경제성장, 부국강병의 종착지 역시 일자리로 귀결되는 시대. 일자리가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잘못 뽑은 대통령 하나 때문에 국가의 미래가... 청년들이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발 이번만큼이라도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일자리와 관련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는 잠룡들이 보이지 않네요. 청년들이여... 이번 대선 이전에 꼭 이 책을 읽어보고 소중한 투표권을 청년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던지시기 바랍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누구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소비를 통해 그들을 지지하는 '소비자 운동'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기업별 일자리 창출 통계가 매달 공개되고, 많은 언론들이 이를 주요하게 보도한다.


기업의 투명성과 도덕성 그리고 사회성이 앞으로 기 기업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우리도 이런 활동(소비자 운동)을 통해 기업들이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의 사회적 활동 참여란 그들이 사회로부터 얻은 이윤을 지주들에게만 돌아가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소비할 수 알아야 한다.



현재의 기술혁신은 오히려 기존 산업을 잡아먹는 카니발리제인션, 제로섬(Zero-sum, 한쪽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상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은 서로 대비되는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주유소, 보험업, 석유화학산업, 유통, 구매, 냉장고와 같은 전기/전자 산업 등 하나의 기술로 인해 다른 산업이 확장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반면 스마트폰은 기존 산업을 잡아먹는 형태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설명해 주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북한과 치매와 관련된 내용은 주된 관심사가 아니어서 생각하면서 읽기보다는 주로 모르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수첩에 생각나는 내용을 많이 기록을 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도 이 책은 좋은 책입니다. 특이나 많은 청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청년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아마 그들이 누려야 할 청년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한 것뿐 아니라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이 누리를 혜택을 이양하지 않을 때 이 나라에서 청년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이 나라의 청년들이 많이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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