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절대 원하는 순간에 오지 않아

채용이 곧 일 시작이 아닌 프리랜서의 세계

by 황훈주

프리랜서 일을 시작하고 먼저 한 것은 잡코리아 출석하기였다.

매일 10개씩 지원서 넣자고 다짐한 건

프리랜서 일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처음 몇 군데를 지원했는데 생각보다 연락이 빨리 왔다.

하나는 넣자마자 바로 연락이 오는 정도.

서류 면접으로 글 실력을 테스트한다며 2번 정도 원고를 주고받았고

그 후엔 바로 실전 투입 전에 글 실력을 향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픈채팅방에 초대되었다.


그래도 좋았다.

프리랜서 삶의 꽃길이 펼쳐질 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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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던. 모든건 잘 될 줄 알았다.


처음 시작한 일은 블로그 글 쓰는 일이였다.

건당 3만 원이라 했다.

하루에 3개씩 꾸준히 일주일에 다섯번 쓰면 45만 원!!

글로 먹고 사는 거 누가 힘들다 그랬나,

누가 힘들게 하루하루 마감에 쪼들리며 밤샘하는 잡지사를 다니나

든든하게 블로그 글 올리는 프리랜서 하면서 살면 되지.

하지만 불행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것으로 불행이 완성된다.


테스트 원고를 몇 번 쓰면서 실력이 인증되면

현장 투입이 될 거라 했다.

테스트 원고는 노션을 통해 주고 받았다.

회사에서 원고 첨삭을 받으면 2시간이면 끝날일이였지만

서로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일이다보니 시간은 계속 길어졌다.

곧 돈을 벌거란 기대와 다르게 두 달이 지나도록 테스트 원고 기간을 넘지 못했다.

그 동안 쓴 테스트 원고도 4개를 조금 넘을 정도다.


채용 = 업무 시작' 공식은 프리랜서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계약서를 쓰고서도 일감이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감은 계속 끌어와야 한다.

특히 SNS 작업, 유튜브 리뷰 대본 작업 경우는 매번 일감이 떨어지지 않는 때가 많다.

회사 다닐 때 생각해서 '일자리 잡았으니 돈이 들어오겠다'란 생각은 정말 큰 오산이다.

프리랜서는 소속 회사가 아닌 건 당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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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을 많이 땡겨오다보면 어느 순간엔 일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안타깝게 대부분 일은 몰려서 온다.

일감을 물어다주는 고양이 신이 있다면

목에 엉킨 털뭉치를 뱉어내듯 일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고양이 신님. 제발 조금만 더 바쁘게 움직여주세요!




동네 작가로 살아남는 tip
1. 일 감 주시는 대감마님과 충분한 소통 및 업무 소통 방법 만들기!
2. 일 감 주시는 분들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일 중간 체크 필수
3. 생각보다 글 써서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근근이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4. 내 충실한 무급 조수. chatGPT를 최대한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5. 채용이 곧 일 시작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게 수익을 줄 일감이 몇 개인지 상시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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