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돈의 싸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한다.
출근하는 길에 문득 바다를 가고 싶다 생각했다.
연차를 내고 바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웃음이 났다.
"프리랜서일 땐 한 번도 가지 못했던 바다를 이제 가네."
바다는 들어오고 또 빠졌다.
밀물과 썰물.
그건 달의 이야기였다.
"달이 있어서 바다가 움직이는 거래."
친구가 나를 보고 웃었다.
다 괜찮을 거야.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웃었다.
자유롭고 싶어라.
그러나 자유롭지 못해서,
내겐 날개가 없는걸.
웃음.
그래도 끊임없이 헤매었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의 일을 구할 수 있었잖아.
웃음.
자유롭고 싶었지만 돈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는 사실.
돈이 있으면 자유보단 또 다른 욕심이 들어간다는 배신.
바닷소리를 듣고 싶어 바닷가가 있는 곳에 숙소를 잡고 잠을 잤다.
생각보다 아무 생각 없이 깊게 잠에 들었다.
다음날 다시 출근을 했다.
아직도 마음속에선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달은 아직도 떠 있어서,
모두가 조용해진 밤에 홀로 달이 떠서
또 내 마음을 이리저리 흔든다.
"다음엔 좀 더 멋진 데뷔가 되길."
뭐랄 것도 없는 삶이라
홀로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프리랜서를 마치고
출판사에 들어가서 책을 만들고 있다.
브런치에 쓴 글을 보고, 인스타를 보고 연락을 줬다고 했다.
내 삶이 치열하면 무언가가 되어 돌아온다.
그것들을 주섬주섬 담아 다시 뛰어갈 꿈을 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