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 한 줌

감사의 이유

by 도로시



어젯밤 날이 너무 덥길래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살강에 얹어놓은 삶은 보리쌀을 몰래 꺼내먹다가
할머니께 혼꾸녕나는 꿈을 꾸었어요
아마 여섯살 무렵이었던듯요

제가 태어난 곳은 칠천도라는 섬이어서
일곱살까지는
보리에 쌀을 얹어 먹었던거 같아요ㅋ

군것질거리가 없어서
꼭꼭 씹어 먹으면
입안에서 돌아다니다
톡 톡 터지는
보리쌀 삶은 걸
한 줌 꺼내 먹곤했거든요 ㅎㅎ

(가난 아님 주의 ㅎ 논의 면적이 밭보다 적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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