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그카이 내 그카지

비난과 조언사이

by 도로시

오래 게임유튜버로 활동한 M은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다. 주소검색창 커서가 제 마음대로 움직일때, 비번 입력창이 안먹힐때

"M아~ 좀 와바바"

내 자리로 호출을 한다. 자주.


"니는 똑띠처럼 보이는데 알고보이 영 허당이네"

등뒤로 들리는 울 팀장의 목소리!!!


아 안듣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집 가고 싶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는 속담은 틀린 말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말을 섞고 싶지

오는 말이 꼬우면 가는 말은 안하고싶다'


그래서 입을 꾸욱 다물었다. 큰소리로 인사하고 들어서던 사무실에 조용히 발끝으로 들어가 고요하게 컴퓨터 전원을 켜고 물을 뜨러 탕비실 갈때도 가만가만 움직였다. 그의 레이더망을 피하느라 아주 미세하게 발을 꼼지락거려 이동해야했다.


M이 말했다.."언니, 팀장님이 묻더라. 요새 언니 뭔일 있냐고"

"뭐라고 했노?"

"아...'언니 자리바꾸고 나서 일이 잘 안되서 속상해서 그래요. 그냥 좀 놔두세요' 했지"

"잘했네"


한동안 그의 간섭은 잠잠해졌다.


나는 부하직원의 소극적 태도에는 상사의 부정적 비합리적 지시나 언행에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니 그카이 내 그카지


이게 딱 맞는 말이다.


묵언수행은 당분간 쭈욱 계속될 것이다.


(답답할때 집근처 학교 운동장을 걷는다. 혼자 중얼거리며 ... C와B가 가끔 입밖으로 나온다 )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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