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응원해
막내에게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화면 속에서 이동국 선수와 그의 1 호팬이 재회하는 장면을 보았단다.
29년 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고교축구 선수시절, 그를 따라다니며 응원했던 단 한 사람. 하나 씨를 늘 마음속으로 고마워했대.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았던 그녀를 이동국 선수는 잊지 않고 드디어 찾았더라. 나이차이는 고작 두 살이지만 자신이 응원하던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었을 때 하나 씨는 자기 나름 대학생활에 충실하면서 마음으로 응원했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지더라.
두 사람이 다시 마주했을 때
그 모습이 내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어. 자신을 응원해 준 팬의 마음을 잊지 않은 이동국 선수가 써온 29년 만의 답장을 보고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으니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그 진심을 알아준다는 건 참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지.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단다.
나의 1 호팬은 누구일까? 그리고 나는 누구의 1 호팬일까?
대답은 멀리 있지 않았어.
바로 너, 음악을 시작한 나의 딸.
지금은 엄마의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지 몰라.
“오늘 연습은 충분히 했니?”
“음악을 할 때는 너 스스로 즐겨”
“카메라 앞에만 서면 너무 긴장하는 거 아냐?”
하지만 사실 그 모든 말의 밑바탕은 응원인 거 너도 알고 있지?
네가 걸어가고 싶은 길 위에서 조금 더 단단히, 조금 더 빛나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
막내야, 언젠가 네가 큰 무대 위에 설 날이 오겠지.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질 때, 그 소리 속에 섞여 흐려지는 함성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온 1 호팬의 작은 박수가 네 마음에 가장 깊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는 언젠가 꺼지지만,
엄마의 응원은 언제까지나 너의 곁을 지킬 거야.
네가 노래하는 순간, 나는 언제나 맨 앞줄에서 조용히, 그러나 가장 크게 박수 치고 있을 거란다.
네가 무엇을 하건 또 어떤 모습이건
엄마는 너를 응원해.
너의 영원한 1 호팬,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