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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문하는 임정아 Sep 03. 2022

태풍이 온다

비설거지는 의무다

#의무
#히어로코드
#윌리엄맥레이븐
#태풍힌남노

힌남노가 온다. 초강력 태풍이 오고 있다. 1959년 9월 사라,
 2003년 9월 추석 때 매미......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은 무엇이었을까? 인명 피해, 재산피해, 강풍의 강도, 기압치, 강수량 등 강도를 구분하는 요소는 많다. 태풍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남긴 태풍 사라는 800여 명의 사상자와 2,500여 명의 부상자를 가져왔다. 아직도 엄마는 그때의 충격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솥단지가 바람에 날릴 정도였다니!!

 가장 많은 비와 함께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남긴 2002년의 태풍 루사가 있다.  2002년 강릉지역에 하루 동안 870mm에 달하는 가장 많은 비를 뿌렸고 200여 명이 실종되거나 숨지고 5조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루사도 기억한다. 벼가 다 쓰러지고 과수가 다 부러져 수습을 했던 해였다.
가장 강한 바람은 역시  2003년의 매미다.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65 hpa 최대 풍속 초속 60 미터로 역대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 2.5M의 해일과 17M의 집채 만한 파도가 경남 남해안 곳곳을 덮치며 피해액만 4조 2천억 원에 달했다.
거제도는 3일 정전이 되고 경남대 앞은 불어나는 바닷물에 적재되어있던 나무가 쏠려 지하에 있던 사람들이 피신도 못하고 허망하게 갔다.
끔찍했던 기억이다.

똑같은 실수 하지 말라!!! 언론에서 비설거지 요령을 알려준다. 유리창에 신문지 붙이기 , 간판 고정시키기, 바깥에 나와있는 화분 안으로 들이기...... 논밭 돌보느라 농로에 나가지 말기.....
산사태를  조심하라! 축대 옆 지나지 말기! 맨홀 피하기! 전봇대 피하기! 맨발로 다니지 않기......

대비할 수 있다. 미리 겁먹지 말기! 지 말기!!

(히어로 코드)에서 잭슨 이등병처럼 별 3개 단 장군이 와도 끝까지 출입문을 지키는 용기와 배짱, 그런 의무감은 지니고 살아야지 않겠는가?

우리 각자 집 출입문을 지키려면 깨어있어야하고 나의 의무를 다해야할 것이다.  


어린 시절, TV안테나를 잘 잡고 있어야 (한지붕 세가족)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아버지나 큰오빠가 안테나를 담당했다.  당연하게 생각했다. 어른이니까. 가장이니까.  그러던 어느 저녁 아버지도 큰오빠도 외출하고 없던 날,  드라마를 볼 수가 없었다. 아무도 안테나를 제대로 고정시킬 수 없었으니까. 그 일은 나의 의무가 아니었으니까.


누군가의 '의무'로 때로는 '희생'으로 내 삶이 안전하고 풍요로웠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나부터 의무를 다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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