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코드)를 틈틈이 읽고
실행하느라 애썼다.
'용서'에서 줄 긋고 메모하고 느낀 바가 크다.
용서의 요점은 자신의 증오심을 극복하는 것이고, 자기를 온전하게 통제하는 것이며, 악을 이겨서 악에다 악을 보태지 않는 것이고 악행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공범도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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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중용을 논하며 용서를 했다고 하는 내게 누군가가 "아직 멀었다"는 표현을 쓰는 바람에 순간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계속 언쟁이 이어지고 감정싸움으로 번진 기억이 있다.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건을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네가 뭔데!!' 했던 것이다.
그는 그 사건과 나를 잘 몰라도 적어도 그 순간 나의 분노와 이성을 잃은 모습은 제대로 본 것이다. 그가 그렇게 짚어주지 않았다면 오래 '용서하지 못한 나'를 미워했을 테니까. 물론 현재는 그와 잘 지낸다. 잘 지내는 중이다.
살면서 만나는 미운 이들 중 용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아주 악질인 사람들도 있고 가벼운 말실수나 부주의로 사이가 멀어진 이들도 있다. 옛말에 (부모 죽인 원수가 아니거든 다 용서하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 내가 마음에 미움을 품고 있으면 힘든 건 그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오래 묵은 감정일수록 꺼내어 씻어내야 한다.
용서란 내 안의 증오심을 극복하는 것이며, 나를 온전히 통제하는 일임을 명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