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단단히 해주는 대화는 어떻게 이끌어 가면 좋을까?
1. 아이의 작은 노력도 칭찬해 주세요.
- 우리 아이들은 매 순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다.
어른인 우리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어떨까?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본인은 한 살을 더한 것뿐인데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특히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기존의 보육에서 교육으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살핌을 받는다기보다는 스스로 해나가는 방법을 터득해나가야 하는 환경이다.
적응하는 과정에서 힘들다고 투덜거림으로 일관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의젓한 모습에 엄마를 감동시키기도 하는 우리 아이들.
하나 확실한 것은 모든 행동에는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다. 투덜거리고 힘들다고 하는 것 또한 엄마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일 것이고, 의젓한 모습으로 해내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 또한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은 아이의 예쁜 마음에서 시작되는 행위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의 사소한 노력도 살펴봐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가방을 제자리에 놓는다거나, 연필을 깎는다거나, 물통을 설거지통에 담가주는 것 등 아이들에게 해줄 칭찬거리는 무궁무진하다.
"00가 스스로 가방도 챙길 수 있네? 너무 멋있다."
"00가 알림장도 미리 엄마한테 보여주니 엄마가 든든하네."
"어제보다 오늘은 아침을 더 빨리 먹었네. 잘했어~"
라는 얘기를 통해 엄마가 사소한 자신의 노력들도 기특해한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의 자신감은 물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 또한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2. 아이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세요.
-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자.
신학기에는 특히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대한 혼란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6세 이상의 아이들은 또래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유치원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친구의 말 한마디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우리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엄마가 입학식 혹은 공개수업 등에서 아이의 친구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좋다.
혹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얘기하는 반 아이들의 이름, 또는 선생님이 학기 초에 나눠주시는 반 아이들 리스트(유치원의 경우에는 비상 연락망 등)를 살펴보고 아이가 얘기하는 친구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자. 낯선 환경에 저 혼자 가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엄마와 한 공간에 있진 못하지만 '엄마는 늘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아이의 마음이 안정됨과 동시에 엄마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로운 기관에 다녀올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배웠느냐가 아닌, 친구들과 재미났던 순간을 물어봐 주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본다.
가장 웃겼던 일이나 무엇하며 재미나게 놀았는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이야기로 아이와의 대화가 이어진다면 아이의 하루는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3. 선생님 혹은 친구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안내해주세요.
- 의도되었건 우연이건 엄마는 많은 표현들을 통해 아이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의 말투나 선택의 결과, 혹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기준이 대부분 엄마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반항하는 아이이고 엄마 말을 흘려듣는 게 일상인 아이라도 무의식적으로 '엄마'라는 존재는 절대적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기에 저도 모르게 엄마의 생각을 따라가기 쉽다.
그렇기에 선생님 혹은 반 구성(불편한 학부모의 자녀, 혹은 아이와 트러블이 있었던 아이 등)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긍정의 언어로 아이의 사고를 이끌어주면 좋겠다.
아이 또한 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싫어하는 친구 혹은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감정은 받아주되 선생님이 가진 장점, 친구들이 가진 장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시길 권해드리는 바이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관찰력이 좋기 때문에 불평을 늘어놓다가도 곰곰이 생각해서 선생님이 좋은 점과 친구가 가진 좋은 점을 스스로 떠올려보고 인지하는 과정을 거치게 해 주면 생각보다 훨씬 더 상황이 유연하게 해결해나가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규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주 혼을 내는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선생님이 친구들의 생활습관을 단단히 잡아주려고 그러시나 보다. 혹은 말썽꾸러기들이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반 분위기가 좋아지겠구나. 하는 식으로 말을 해주는 것이다.
4. 아이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세요.
- 시시각각 아이들의 감정이 자라고 몸 또한 쑥쑥 자라는 시기.
남아보다 특히 여아의 경우에는 감정적인 부분에서 어머님이 안내를 해야 할 경우가 곱절 이상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생각보다 더 섬세한 부분으로 아이가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시고, 공감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유아기부터 초등시기까지
"엄마도 너랑 같은 나이에 비슷한 일이 있었어"
라는 말 한마디에 아이는 큰 위안을 얻게 된다.
가장 완벽한 존재인 엄마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자신이 경험한 일도 그리 특별하지 않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을 가져주기 때문이다.
사실과 달라도, 조금 이야기에 살을 붙여도 괜찮다.
혹 그런 일이 있지 않았어도 엄마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조금은 아이의 사고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어도 좋다.
아이에게는 어떤 방법의 제시보다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들어줄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 작은 실수에는 너그럽게 "괜찮아"라고 얘기해주세요.
- 어설프고 낯설어서 실수하는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처음부터 아이가 알림장과 통신문을 모두 확인해서 엄마에게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해주는 방법일 것이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하나하나 챙겨주셨기에 저학년의 아이들은 본인의 물건을 챙기거나 겉옷, 우산 등 책가방을 제외한 물건들을 챙기는 일이 쉽지 않다.
저학년 교실에서는 흔히 덥다고 옷을 벗어놓고 그냥 가는 남자아이들은 물론 우산이 사라지는 건 당연한 일상이며 운동장에서 놀다가 책가방을 두고 오는 일도 일상적 일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유치원에서 실수 한 번 안 하던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 중 속옷을 버린다거나, 의젓하던 아이가 당황하여 사소한 것도 못 챙기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새로움은 희망과 설렘이 있는 반면 두려움과 시행착오가 함께 공존한다.
아이의 작은 실수에는 너그럽게 "괜찮아"라는 말로 따뜻하게 안아주자.
이렇게 어린아이가 8살이 되었다고 저 스스로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고 40분이라는 시간을 제자리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저 한 살 더했을 뿐인데 지난 몇 달 전과 너무도 다른 생활에 적응하는 일.
부모님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따뜻한 칭찬 안에서 아이들은 더욱 단단하고 행복하게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