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아이는 매 순간 독립의 길을 걷고 있다.

육아의 정석 제1막 복습 편

by 이현정
대학생이 된 아이의 시간표와 과제까지 챙겨줄 준비가 된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도와주고자 하는 나의 손길을 멈추자.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건 선생님도, 친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기억하자.


아이가 성장을 하는 과정을 나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

누구의 이야기대로 크지 않고, 누구의 예상대로 변화되지도 않는다. 다음 페이지를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의 드라마를 보듯 우리는 내 삶의 롤러코스터를 종종 경험하며 아이를 키우게 된다.

이처럼 알 수 없음의 과정이 '육아'이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아이는 늘 변한다'


신생아기부터 유아기, 아동기를 넘어 청소년기까지.

아이가 평소와 다른 말투를 하고 잠버릇을 보이며 당황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유연히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아이는 그네들의 방식으로 성장 지점에 도달했음을 보이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각 시기별로 아이들이 보이는 특색은 다양하지만 유아기 큰 형님 격인 6,7세에 머문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행동에 당당하고 나 혼자 할 수 있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그 순간의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

가장 중요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숙제가 되는 아이의 육아기 졸업반.

부모와 함께 완성한 뿌리를 토대로 이제 아이는 저 마다가 가진 빛깔의 싹을 틔울 시기가 왔다.


© thepootphotographer, 출처 Unsplash2.jpg


5년 이후 다시 시작되는 5년.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기억할 수 없기에 매 순간 처음을 마주한다.

다시 아이들의 특성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왜 그러는지 "?"를 던져야 한다.

그 속에서 해답을 찾고 그럴 수 있는 범위와 아닌 범위를 정하여 아이에게 안내를 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옳지 않음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가 모든 정답을 알고 있지 못하다. 우리 모두가 처음부터 부모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어머니의 딸이었고 그냥 평범한 여인인 우리가 '엄마'가 되었기에 좀 더 특별한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아이의 걸음에 맞춰 걷다 보면 더 많은걸 볼 수 있게 되고 느리고 궁금한 것에 한참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의 걸음은 인내심과 함께 삶의 여유를 알게 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수록 내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타인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를 좀 더 능숙하게 사용하게 되고 아이에게 그랬듯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입장도 헤아리게 되면서 조급했던 성격 또한 달라지게 되는 것은 육아의 힘이 아닐까?

힘듦을 극복했고 극복하고 있고 사랑의 힘으로 품어가는 지금의 과정이 있기에 아이가 좀 더 성장했을 때는 우리 자신이 더욱 성장해 있게 됨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삶에 있어 경험보다 귀한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